참 친구 작성자 장운광/순천 2007-06-21 조회 1022
 
 

참 친구(親舊)


친구란 우선 다정다감하게 만날 수 있으며 내 마음을 이해해 주고 조금 부족함이 있어도 덮어주며

내 것 네 것 구분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나누어 쓸 수 있으며 빈부격차나 지위고하와 상관없이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나를 위해서 쫓아 올 수 있는 같은 또래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린 시절이나 학창시절의 이런 개념과는 달리 중년이 되어버린 나에게는 이만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먹을거리가 있으면 나누어 먹고 싶고 함께 여행도 하고 싶고 내가 아는 소식이 있으면

빨리 전화하고 싶고 고민거리가 있으면 함께 나눌 수 있으며 만나자면 선뜻 만나주는 그런 친구가

있기를 오랫동안 소망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중년이 된 나에게 참으로 진정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친구가 과연 몇이나 있는지?를 묵상해 봅니다.

친구도 여러 부류가 있을 수 있을 테지만 함께 골목을 누비며 놀던 골목친구들, 자신의 생각과 같아

서로가 좋아 사귀던 학창시절의 친구들, 직장에서 만난 직장친구들, 여러 종류의 모임에서 만난 회모임

친구들, 군 생활을 함께한 군대친구들, 신앙생활 속에서 뜻이 맞아 만나는 친구들이 있지만 처음

서로 만났을 때의 감정과는 달리 시간이 흐르고 떨어져 생활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갖게 됨으로 서로

가정의 울타리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자신의 필요에 의하여 얘기하고 만나고 사귀는 정도가 친구라는

개념으로 바뀌 점점 그 깊이가 얇아져가는 것 같습니다.

찬송 449장 “이 세상의 친구들이 나를 버려도 나를 사랑하는 이 예수뿐 일세 예수 내 친구 날 버리쟎네

온 천지 변하여도 날 버리지 않네”라는 가사만 보아도 이 세상에서 진정한 친구를 두기란 참으로

어려운가? 봅니다.

그래도 저는 예수님께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 15:13~14)하신 말씀과 같이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으며 그런 친구를 가져 예수님의 명을 행함으로 예수님의 영원한 친구가

되어 남은여생을 아름답게 꾸려가고 싶은게 소망입니다.

그런 친구와 함께 주의 일을 감당하며 선교의 영역을 넓히는 기쁨과 소망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어 예수님과 동행하는 또 한 사람의 친구가 됨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참 친구이신 예수님!

그 예수님 외에도 이 땅에서도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믿음의 친구가 생기기를 원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좋으면 모든 것을 제쳐 놓고 함께 했던 용감함도 있었지만 결혼하고 가족이 생김으로

때론 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지만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이지만 나도 뭔가를

버릴 수 있으며 그렇게 하더라도 두렵지 않다는 생각을 조금씩 갖게 하심에 그저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이도 여건도 상관없이 정말 뜻을 함께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변치 않는 그런  친구를 만나

주의 일에 함께 생명을 바칠 수 있는 믿음의 동지를 “참 친구”로 갖고 싶은 게 저의 기도제목입니다.

여러분도 이 땅에서의 참 친구를 갖는 행운을 누릴 수 있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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