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라는 말은
왠지 자기보다 더 정겨운
오랜 한지(韓紙)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네도 먹게 그려..."
이 세상에 더 없이 정겨운 말이지요.
마누라라는 말도
아주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솟옷하나 걸치고 거실을 왔다갔다하는
그런 편안함처럼
마누라라는 어감이 주는
그 느낌은 마음에 걸림이 없이 편안합니다.
자네라는 말은
조선시대에 부부간에
서로에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누라라는 말은 조신시대에 아내를
극존칭하여 부르던 말이라고
한 대학교수가 논문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짜증스러운 요즘의 세상,
"자네... 자네도 잘 있었나?"
이렇게 마누라처럼
터놓고 친구를 불러보며
따사하게 한마디 물어봐줄
나의 자네는 없을까?
자꾸만
그리워진다.
♪ 흐르는 노래 / Nat Kingcole - He'll have to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