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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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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men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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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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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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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아버지 ♧

故 배형규 목사 아버지 배호중 장로님(제주영락교회/제주노회연합장로찬양단 초대단장)
♧ 기도하는 아버지 ♧
『주여! 나의 아들을 이렇게 기르게 하소서/
약할 때 강할 줄 알며 두려울 때 용감할 줄 아는 아들/
솔직한 패배가운데서 당당하고 굽히지 않으며/
그러나 승리 가운데서는 겸손하고 너그러운 아들/
자기의 행동을 자기의 소원으로 바꾸지 않는
아들을 기르게 하소서/
그를 편안한 위로의 길로 보내지 마시고/
난관과 도전이 있는 긴장과 자극 가운데로 보내소서./
거기서 그로 하여금 폭풍의 가운데서 설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하시고/
거기서 그로 하여금 실패한 자들을 위한 동정을 배우게 하소서/
마음이 밝고 목표가 고상한 아들/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아들/
웃을 줄 알지만 결코 우는 법도 잊지 않는 아들/
미래를 지향하지만 결코 과거를 잊지 않는 아들을 기르게 하소서/
그러면 아버지 된 나는 감히 이렇게 고백하겠나이다./
“내 생애는 결코 헛되지 않았노라”/
아멘!』
6.25전쟁 때 UN군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사랑하는 아들에게 남긴 아버지의 기도문이
오늘에 부모 된 우리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예나 지금 동서양 구분 없이 강한 본질이 담겨져 있음을
실감케 한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봉사를 하던
샘물교회 의료봉사단 23명이 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된
반인륜적인 사건은,
사상유래 없는 가장 규모가 큰 인질사건이었다.
더구나 아무런 잘못도 없는
두 젊은 아들을 피살한 만행은,
하나님의 자녀로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충격과 실망에 빠지도록 하였다.
더구나 아무런 잘못도 없는
두 젊은 아들을 피살한 만행은,
하나님의 자녀로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충격과 실망에 빠지도록 하였다.
여름 무더위를 방불케 하는
답답한 심경으로 7월부터 시작된
피랍, 억류, 살해, 협상, 석방, 보류로 이어지며
피를 말리게 하는 숨 가쁜 일정 속에서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
한 장의 사진….
이번 인질사건의 첫 희생자로 순교를 당한
故 배형규 목사의 부친인 배호중 장로님께서
인솔자였던 아들과 선교 팀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새벽기도시간에 애절한 표정으로 성경을 이마에 대고
기도하는 모습이 국내외 매스컴의 톱뉴스로
1면에 게재되거나 화면에 크게 방송되었다.
듬성듬성한 백발과 이마의 굵은 주름살,
두꺼운 돋보기안경 너머로 흐르는 눈물과 함께
기도하는 장로님 모습은
이 땅의 모든 아버지가 공감하는 절박한 상황,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데
선교지로 출국하면서 시신기증 유서까지 남기고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故 배형규 목사의 숭고한 삶에 대해서는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기도하는 아버지 배호중 장로님에 관해선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로 72살인 배장로님은
토박이 제주출신으로
제주영락교회 은퇴 장로님이시다.
지난 2005년에 제주 최초로 장로찬양모임인
(통합)제주노회 장로연합찬양단을 창단해
초대단장으로 활약하셨기에 늘 전화로 통화하면서
매달 단보(찬양하는 순례자)와 함께
각종 연주관련 자료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도
대구의 단보를 받고 애독하는 장로님이시라
지난해 여름 전국장로수련회에 참석차
경주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이서 격려하려
잰걸음으로 경주로 달려가 직접 만나 뵌 배장로님은,
그동안 전화 목소리로 들으며 상상했던 것보다
더 온유 겸손한 성품에
매우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그 같은 온화한 장로님께서
고뇌에 찬 애절한 심정으로 기도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각종 매스컴의 톱뉴스로 장식될 줄이야…,
더욱이
찬양하는 동지로써 주님 앞에 설 때 까지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뜨겁게 찬양하자며
두 손을 굳게 잡고 다짐했던 제주의 노래친구가
이런 슬픔을 당하다니….
순교의 길을 택한
故 배형규 목사와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젊은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아버지로서 애통해하는
배호중 장로님을 위로하며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리고
찌는 듯한 폭염 속에
슬픔 가득한 고인의 가족과 섬기는 교회와,
어느 하루만이라도 눈물 그칠 날 없는 이 땅위에
하늘의 영원한 평안이 넘쳐나길
기원하면서,
4대 째 이어진 목사가문에서 태어나
대구 땅에서 찬양하는 무리의 큰 머슴으로 봉사하며
젊은 아들을 목사로 둔 또 한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썼다.♥ ☞박정도 장로/amenpark1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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