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믿어 볼랍니다." 작성자 청지기 2005-04-11 조회 877



동네 청소부였던 그는 쉰 살이 넘도록 교회 문턱을 한번도 밟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아들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를 따라 교회를 다녔던 아들은 고교 시절에 학생 회장을 맡을 정도로 모범생이었습니다. 그 청소부는 자랑스런 아들이 반듯하게 자라 가는 모습을 보며, 하루 종일 쓰레기와 씨름하면서도 고달픈 줄 몰랐습니다. 그 아들이 간간이 들려주던 예수님 이야기. 그러나 그는 소위 '배부르고 등 따신'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라 생각하며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미아리 고개를 넘어오던 아들이 과속 트럭에 치어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금방이라도 아들이 대문을 벌컥 열어젖히며 "아버지, 학교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성실하게 교회를 위해 봉사했는데, 우리 아들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내 아들 살려내!" 그는 하늘에 대고 악을 쓰며 삿대질을 해댔습니다. 그래도 성에 안 차서 교회 목사를 찾아가 멱살을 잡고 갖은 욕설을 퍼부어 댔습니다. 그는 통곡하다가 마침내 실신을 하고 말았습니다. 목사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그를 안방에 눕혀 놓고 그가 깰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주일 예배 시간, 설교를 하던 목사는 뒷자리에 연신 눈물을 훔치고 있는 그를 발견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뒤 그는 목사의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아들이 믿었던 예수를 지가 대신 믿어 볼랍니다!" 아들이 떠난 후 수년이 지난 지금, 그 청소부는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아들이 살았을 때 나도 같이 믿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며 못내 아쉬워합니다. 출처 -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정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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