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의 자랑(10월호단보,표지글) 작성자 박희중 2005-10-05 조회 584
☞10월호 단보에 게재한 박정도 단장님의 글을 옮겼습니다

‘팔불출(八不出)의 자랑!’



   예부터, 자기 마누라나 자식 자랑에다 분에 넘치게 떠들며 사는 사람을 어리석게 여기면서 이들을 가리켜 팔불출, 또는 팔불용(八不用)이라 불렀습니다.
   미국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쳐 재즈의 고장 ‘뉴올리언스’를 몽땅 삼켜버린 대재앙(大災殃)소식에 온 세상이 떠들썩거리자, 촛불 들고 반미(反美)시위에다 맥아더 동상철거 구호를 외치던 빚쟁이 나라가 미국을 돕겠다고 자랑하듯 떠들어댑니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각 기관과 교계에서 앞 다퉈 성금을 모아 보내자고…, 어쩌다 IMF로 거지꼴을 당했던 한국이 부잣집 미국을 도와야 할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입만 열면 온갖 실언(失言)으로 말썽만 피우는 대통령이 통치하는 나라에서 사는 것도 한심스러운데 또 떠들어대고 있으니, 태풍 ‘나비’마저도 동해를 스쳐가며 온통 겁을 주고 있습니다. 얌전한 ‘나비’가 이 정돈데, 혹 톡톡 쏘는 ‘벌’이었으면 아마 기절했을 테지만….
   맨 날 시끄럽기 만한 나라꼴을 닮아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하면 어김없이 늘 대구에서 “꽝~”합니다. 연이어 발생하는 대구의 폭발사고는 참 부끄럽기 짝이 없는 자랑거리(?)임이 분명합니다. 다행히 우리 집이나 이웃집이나, 일터나 모임이나, 심지어 교회에서도 자랑할 만한 꺼리가 있나 자세히 살펴봐도, 팔불출로 불려질 것이 없음을 스스로 기뻐합니다.
   하나님이 눈동자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켜주신다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 걱정근심이 많은 우리네 가정들, 침체된 지역경기 속에 허덕이는 사업체와 불안한 일터 분위기, 거기다 날로 시끄럽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여러 교회들의 소식을 듣고 볼 때마다 안타까움은 더해 가는 판에, 뭔가 자랑거리를 찾으려 둔한 머리를 굴려봤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 있었구나! 대구장로합창단의 홈페이지!
   올 1월 1일에 오픈 되어, 오늘현재 160여 명의 정식가입자가 등록되었습니다. 어느 연주단체나 여러 교회들의 것보다도 월등하게 내용의 짜임과 운영이 최상급이라, 자랑하는 나를 팔불출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실로 대단합니다. ‘인터넷 홈페이지’(Internet Homepage)는 현시대 세계인 누구나 공유(共有)하는 가상공간(假像空間/Cyber Space)이기에, 조금만 보완하면 세계인의 것으로 완벽할 듯합니다. 다만 영양가 높은 화려한 메뉴의 먹음직한 것들을 식탁위에 잘 차려 놨어도, 많은 이들이 맛있게 먹어주지 않음에 아쉽기만 해서….
   온 세상이 재난(災難)과 분쟁(紛爭)에 휩싸여 만신창이가 된 이 때, 잠시라도 틈나시면 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팔불출의 자랑이 맞는지 확인해 보심이 어떨지요? 나이든 경상도 장로들이 만든 것이라 미리부터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생각일랑 아예 마시고, 일단 한번쯤 찾아와 보시면 멋쟁이들의 몸짓을 실감할 것입니다. 어느 조직의 것보다 더 큰 감동이~, 기쁨이~, 유익함이~, 즐거움과 웃음이 가득 담겨있답니다.
   인터넷 검색란에 그냥 한글로 ‘대구장로합창단’이라 간단히 치고 엔터 하던지, 아니면 직접 ‘www.dechoir.org’로 들어오시면 대장합의 활짝 열린 믿음과 교양과 친교의 사랑방에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시든, 어느 사이트에서든 내용을 만끽하시고 그냥 나가셔도 좋고, 아무렇게나 짧은 꼬리 글이라도 남겨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태풍 ‘나비’가 우리나라를 약간 비껴간다는 뉴스를 들으니 매우 다행스레 여기며, 주룩주룩 비 내리는 초가을 밤에 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www.dechoir.org)에서 찬양에 미친 주님의 큰 머슴인 팔불출 장로가 사랑하는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태풍 ‘나비’가 춤추던 밤에…♥ ☞박정도 장로/amenpark@yahoo.co.kr
☞ 흐르는 곡- \'보리밭\'/제임스골웨이의 플룻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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