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마음으로
88고속도를 달려 오후 4시경에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하니
몇년 전에 전국연주회에 참가했던 기억이 있는 장소여서
반갑고 정든 감이 내 머리를 스첬습니다.
웅장한 시설의 대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마지막 연습 중이라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저는 이렇게 기도 드렸습니다.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광주에서도 귀한 장로님들 통하여 찬양을 올리도록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 저녁에 저 같은 못난 것도 이 찬양에 동참하는 마음 갖고
멀리 단숨에 광주까지 찾아 왔습니다.
부족한 저의 기도소리도 들으시고
큰 은혜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멘\"
연습을 마치고 광주성가단 단장 박종남 장로님의 안내를 받아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대화 중
몇 가지가 우리에게 도전을 던져 주었습니다.
첫째는, 80명 단원들의 평균 년령이 57,8세인데
40대 음성으로 찬양하는 것 같았습니다.
둘째로는, 전 대원이 연주곡의 가사를 암기하여 찬양하는 것을 볼 때
너무 놀랐습니다. 특별히 그 중에는 첫 번째 연주 곡이
아주 긴 곡이었는데 독일어로 암기하여 찬양할 때 또 놀랐습니다.
셋째로는, 평일에 연습을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시작 징소리와 함께 \"우쿠라이나 자포르지에 교향악단\' 연주가
웅장하게 울려 퍼지면서 본 성가단 연주와 부인회 연합연주,
광주 전남연합사모합창단의 특별연주에 이어 마지막 앵콜 송~,
\'축복(팔복찬양)\'에 관해 설명을 드리려합니다.
광주성가단 단장 박종남 장로님과 대구의 단장 박정도 장로님
두 단장이 손을 잡고 입장을 할 때 우뢰 같은 박수가 쏟아저 나왔으며
광주 단장이 손잡고 \"영,호남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라고
소개 할 때 또 다시 박수가 터저 나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로 영,호남 갈등이 해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encore로 협연하는 축복 찬양 중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애통하는자 복이 있나니..,
온유한자는 복이 있나니..., 의에 주리고 목마는 자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마음 깨끗한자 복이 있나니..,
화평케 한는자는...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대구를 출발할 때부터 심한 몸살로 걱정했던 박장로님께서
드디어 무대 위에서는 매력적이고 기름진 바리톤 목소리로
먼저 전반절을 선창하고 나면
잇따라 후반절은 연합합창단원들이 응답하듯 합창할 때,
동서간의 두꺼운 벽이 허물어지고 답답하고 컬컬했던 심령이
시원한 은혜의 바다에 푹 빠저 들어가는 감격스러운 기분이 들어
어느새 눈시울이 뜨거워져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말로나 글로 다 표현할 수없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고 감격한 박단장 특유의 몸짓으로
광주 단장과 지휘자와 포옹을 하고 오래 동안 놓지를 않으니
관중들은 더욱 큰 환호와 박수로 화답할 수 밖에 없었지요.
또한 중간 encore 연주곡 중에 470장 을 찬양할 때도
너무 은혜가 되어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평소에 즐겨 부르는 찬송이라 집으로 돌아와 다시 불러봤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던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영혼 내영혼 평안해\"
-시편 23:6 \"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