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쯤 재난이 대구 땅에서 사라지려는지… ♥ 작성자 amenpark 2005-12-30 조회 546


      ♥ 언제쯤 재난이 대구 땅에서 사라지려는지… ♥ 온갖 대형사고와 재난에 멍들어 있는 대구 터지고 무너지고 큰 불이 났다면 으레 대구 저무는 2005년의 마지막 날이라도 무사히 지내고 새해 설대목이라도 보려는 부푼 꿈으로 잔뜩 물건을 쌓아뒀던 서문시장에서 어제(29일) 밤늦게 불이 났다. 만 하루 동안 불을 끄고 있지만 아직도 불꽃과 연기가 계속나면서 재난으로 얼룩진 대구의 슬픔을 보이듯 온 대구의 하늘을 희뿌옇게 덮고 있다. 큰 시장으로 널리 알려진 대구의 대표적인 서문시장 서문시장 2지구 3층짜리 낡은 건물에는 1층 200여 점포 2, 3층 900여 점포 중 2, 3층은 모두 불에 타버리고 1층 중앙 부근만 다행히 피해가 없지만 곧 전체건물이 무너질 것 같아서 절규(絶叫)하듯 통곡(痛哭)하는 상인의 맘을 더욱 아프게만 한다. 우리 교회 장로님 한 분은 상가 2층에서 벨벳원단을 도매하는 은실상회를 경영하고 있는데 잿더미가 되어 망연자실(茫然自失)해 있고 우리 합창단 Bs파트의 신재원 장로님은 1층 중앙복도에서 인삼제품을 판매하는 서문 인삼사를 경영하고 있는데 다행히 불타지는 않았지만 곧 건물이 무너질 것 같아서 물에 젖은 고가품 1억 원 어치를 포기한 상태라며 허탈(虛脫) 하신다. 어둠이 덥히면서 더욱 싸늘해진 지금 서문시장 전체는 완전 철시하고 아직도 불타는 2지구 상가 주변엔 발을 동동 구르며 절규하는 상인들의 접근을 막는 경찰의 경계 속에 인근 지역 소방대원들까지 총동원 되어 헌신적인 소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 오후 심방 길에 붙 타고 있는 서문시장 앞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차창 너머로 차가운 겨울바람보다 더 싸늘해진 시민들의 일그러진 얼굴모습들을 보았다 나도, 이웃도, 아니 시민 모두가 까맣게 탄 듯한 어두운 표정들이다. 언제쯤 재난이 대구 땅에서 사라지려는지… ☞ Bs 신재원 장로(제일성결교회 시무) ☎ 019-368-8364
      -대장합150/찬양하는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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