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2005년 5월 마침내 케널클럽 본회의는
진돗개를 한국의 순종견으로 인정
우리 성가단.
지난해 창단 2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는 “시각 장애인에게 광명을”
이란 주제로, 또 전 단원이 안구 기증에 登錄 등.. 작은 사랑의 표시를
한바 있다.
여기, 평생 “개 사랑”과 광명을 잃은 이들의 눈을 대신해 주려고
心力을쏟은 한 篤志家를 개띠 해에 즈음하여, 그의 생의 斷片이나
마 생각해 봤다.
1955년 나의 (醫)학부 3학년시절, 재벌 집 가정교사로 바삐 뛰든
한반 딱 친구를 따라, 장충당 근처, 大 邸宅을 嚴肅(?)히 방문한
쩍이 있다.
그 곳에서 만난소년, 당시 “서울 사대 부중” 1학년생 보기에
좀 작은 몸매에 빤짝 憂愁에 찬 큰 눈 망울만이 인상에 깊이 남는
아이, 그때 그 소년이 바로, 주인공 오늘의 삼성그룹 이건희 화장.
이 회장에겐 두 형과 네 누나, 여동생이 있지만 아주 어린 시절
거의 가족과 떨어져 살았다.
1942년 대구에서 출생한 이 회장은 젖을 떼자마자 부친
(고 이병철 회장)의 고향인 의령으로 보내져 할머니 밑에서 혼자 자랐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개를 좋아했다.
부산사범부속초등학교 5학년이던 1953년에 부친의 뜻에 의해
일본으로 유학한 그는 가족과 떨어진 외로움과 향수를 개에게
의지했다.
후일 “나의 첫사랑은 페키니즈(일본에서 처음 기른 중국산
애완견)였다”고 말한 이 회장.
幼少年期를 고독하게 살아온 그에게 개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 었다 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러낸 이듬해에 영국을 방문한 노태우 대
통령은 뜻밖의 외교적 봉변을 겪었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인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대대적인 반한(反韓) 시위를 벌인 것
이다.
그들은 “개를 먹는 나라의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을 수 없다”
며 일간지 더 타임스에 ‘한국산 제품을 사지 말자’는 광고까
지 게재했다.
그때 그 소식을 들은 삼성 이건희 회장은 결심했다.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식견국(食犬國)이란
이미지부터 벗어야겠구나!’
유럽은 삼성 매출의 21.8%(2004년 기준 17조8400억원 매출)를
차지하는 곳으로 제품기대치가 높아 명품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반한시위가 벌어진 이듬해에 이 회장은 IFAW 임원진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한국에도 애견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남동 집의
犬舍와 에버랜드의 안내견 학교 신축현장 등을 보여주면서
“사회공헌사업으로 구조견과 맹인 안내견을 길러보고 싶다.
좋은 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냉랭했다. “당신은 개를 안 먹느냐?
설마 그 개들까지 잡아먹으려는 건 아닌가?”
측근들은 “일본이나 미국에서 손쉽게 개를 구입하자”고
했으나 이 회장은 “애견종주국의 개라는 상징성이 중요하다”
며 영국산을 고집했다.
영국의 애견 동호회는 인터넷에 ‘한국에 개를 파는 사람이 있으
면 왕따시키겠다’는 사발통문을 돌리며 방해공작에 나섰지만
결국 삼성의 집요한 노력으로 리트리버, 스패니얼, 셰퍼드를
비롯한 훈련견이 영국에서 수입됐다.
그 개들을 1기생으로 삼아 1992년 삼성 안내견학교가 세워졌다.
[음 악] 쇼스타코비치-로망스
맹도견 (盲導犬):
시각장애인 안내견(Guide Dog for the Blind)을 말하며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훈련된 장애인
보조견을 말한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언제 어디서
나 그들과 함께 함으로써,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며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안내견은 그 나라의 장애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체
로서, 안내견이 환영받는 사회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
는 선진 복지국가로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27개 나라에
70여개의 안내견 양성기관이 있으며 약 20,000여 마리의 안내견
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안내견 양성기관은 대부분 비영리 단체로 기부(모금)와
자원봉사자 등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다.
한국 최초의 안내견 사용자는 대구대학교의 임안수 교수(盲人)로
1972 년말에 미국유학을 마치고 세퍼드종인 안내견 \'사라\'와
함께 귀국하였다.
이후 외국기관으로부터의 분양이 몇 차례 있었으나 사후관리의
어려움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활동
을 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국내 양성기관에 우리말에 의해 배출된 최초의 우리말을 듣는
안내견은 1994년 양현봉씨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로부터 분양받은
리트리버종의 \'바다\' 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50여 마리의 안내견이 활동 중이다.

그리고 또한 이 회장이 오래 전부터 꿈꿔온 일을 추진하기
위해 에버랜드에 국제화 기획실을 만들었다.
다름 아닌 ‘진돗개의 국제화 사업’이었다.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와 미국 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5살에 귀국한 이 회장은 진돗개를 만났다.
한동안 잊고 지낸 조국의 명견은 강렬한 매력으로 그를 사로
잡았다.
그러나 진돗개는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로
세계 견종협회에 등록조차 돼있지 않았다. 그의 ‘새 애인’은
국제사회에선 알아주지 않는 잡견 신세였다.
28세 부터 엄청난 투자와 천신만고 끝에, 2005년 크러프츠 쇼에
는 진돗개 순종 \"장군과 그의 딸 ‘솔로’\"가 나란히 전시됐다.
지난 5월 마침내 케널클럽 본회의는 진돗개를 한국의 순종견으
로 인정하고 케널클럽이 공인한 197번째 명견으로 정식등록
시켰던바 그 물꼬를 트고 세계화한것은 것은 전적으로 이 회장
인 셈이다.

▲...삼성그룹이 사회봉사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특수견들.
왼쪽부터 치료 도우미견, 시각장애 안내견, 청각 도우미견,
마약 탐지견, 인명 구조견
★...개띠해인 병술년을 맞아 삼성그룹의 유별난 \'개사랑\'이
눈길을 끈다.
삼성은 단지 개를 아끼고 보살피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봉사의 파트너로 삼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삼성은 1993년부터 \'동물을 통한 사회공헌\'의 하나로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청각 도우미견, 치료 도우미견, 인명 구조견, 탐지견 등
특수견 육성 및 분양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국제화 기획팀이 주도적으로 벌이고
있는 특수견 사업에 삼성은 연간 60억-70억원의 예산과 70여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에 광대한 전용 훈련시설도
갖추고 있다.
에버랜드 국제화기획팀의 장재원 차장은 \"모든 용도의 특수견을
종합적으로 육성해 분양하고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기관이나 업체는
세계를 통틀어도 삼성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半 百年 前 내가 만난 장충동의 중 일 년생, 그 소년의 까만 큰 눈매가
오늘도 진도 흰 강아지 눈을 바라보며 내 기억에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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