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감정 작성자 노병우 2006-05-02 조회 563
안보고 안듣기 1주일이 지나 연주회 감정이 약간 식었지만 글을 올립니다. 충실치 못한 제가 부끄럽지만 그래도 연습 때는 늘 선배장로님들의 모습에 은혜를 받아 얼마나 행복한 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평상 연주회 때와 달리 장소가 넓어서인지 너무 산만한 모습들이었습니다. 5시, 연습이 시작되자 정장로님은 통제안되는 우리 때문에 답답하심이 역력해 보이는데 우리는 잡담과 안부와 두리번거림으로 벌써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통제 불능... 잠시 후 시작시간, 물론 많은 분들이 세심하게 여러 준비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시작되고 인삿말이 시작되는 중에도 계속 이야기하는 모습은 상상 밖이었습니다. 아무리 커튼에 가려있지만 하나님은 물론 청중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스테이지가 끝나고 무대 뒤에서 악보보는 분도 거의 없었습니다. 다들 잘 외우시니까. 하릴없이 서성대고 심지어 큰소리로 떠들기도 하여 밖에 들리지 않을까 염려는 물론 섹스폰 연주자들께도 참 죄송했습니다. 바리톤 독창시에는 더 심했습니다. 많은 분이 무대 쪽으로 얼굴을 내밀고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쪽이 구경하는 쪽인지. 덕분에 정작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박자까지 놓치는 사태가 몇 번 있었습니다. 열심히 악보만 쳐다보니 당연한 일 아닐까요? 게다가 큰 공연장을 의식해서 힘차게 목청을 높였으니 참 민망한 순간이었습니다. 눈이 있어도 지휘자를 안보고 귀가 있어도 반주와 다른 파트소리를 안 들어서 생긴 사태였습니다 하지만 바리톤과 베이스쪽이 어려운 타이밍에도 연습과는 다르게 아주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고 물어보니 대부분 무대 뒤에서 악보를 외우셨다고 합니다. 아, 바리톤 베이스는 악보가 까다로워서 정성을 다하셨는데 우리 쪽은 쉬운 바람에 성의가 부족했구나. 옷갈아 입고 나오자 어느 분이 ‘독창시간에 무대 뒤에 어른거리는 분들 때문에 감상이 안되더라.’ ‘그 파트는 너무 소리지르더라’ 라고 말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그런 소리 들어도 안 편한데 연습 때 정성의 반도 못 기울이고 그런 소리를 들으니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원래 연습에 은혜받지 연주에 은혜받기 힘들다.“고 위로해 주신 분과 연주회를 위해 불편한 몸으로 오신 선배장로님, 외국에서 날아오신 장로님의 모습에서 이미 큰 은혜를 받고 ‘우리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 해도 주님찬양하며 살리라’고 다시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말 연습처럼만 정성을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되어 정말 죄송하며 막간에 사탕을 나눠주신 장로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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