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9일. 대한민국은 행복했다. 박지성이 있었기에.
오전 4시에 킥오프된 프랑스와의 2006 독일 월드컵 G조 2차전. 0-1로 뒤진 가운데 전반이 끝났고, 후반도 막바지로 기울었다. 동쪽 하늘이 밝아왔지만 한국 축구는 짙은 어둠에서 발을 빼지 못했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박지성이 힘을 냈다. 조재진이 헤딩으로 프랑스 문전에 떨어뜨린 공이 눈앞을 스쳐가는 순간 박지성이 오른발을 갖다댔다. 공은 프랑스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의 키를 넘어 오른쪽 옆그물 안쪽에 휘감겼다.
종일 피곤해도…밤잠 잤으면 억울했을뻔! 어제 프랑스전 70만명 밤샘 거리응원
★...한국과 프랑스의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가 열린 19일 새벽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8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큰 사진) 개성 있는 치장을 한 채 경기 상황에 따라 울기도 하고 환호하기도 하는 시민들의 표정이 다채롭다.(작은 사진)
아침이 올 때까지 \"대한 민국!\"
★...2006 독일 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가 열린 19일 아침은 ‘대한 민국’의 함성 속에 밝았다. 18일 밤부터 서울광장(사진)과 광화문에 20만 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77만 명이 거리 응원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거리로 나오지 못한 국민들도 집 안에서 응원하는 등 4800만 국민이 하나 되어 세계 최강 프랑스와 무승부를 이루는 쾌거를 목격했다
박지성 골세리머니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G조 한-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이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16강을 위한 기도
★...18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 등 대도시 주요 광장과 경기장이 13일 토고전에 이어 붉은악마들로 가득찼다.
이들은 19일 새벽 4시에 열리는 프랑스전을 보기 위해 밤을 꼬박 새웠다.
거리응원에 나선 한 여성이 한국팀의 승리를 두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