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愛馬)와 특별새벽기도 작성자 채종윤 2007-04-06 조회 734
나에게는 남보다 다른 준마(駿馬)가 있다. 1992년1월에 신차를 구입하여 현재16년째(주행거리 28만Km) 끊임없이 주인을 위하여 달려주고 있어 애마(愛馬)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어제 퇴근시간에도 팔달교를 건너 올 때까지만 해도 신나게 달렸던 준마(駿馬)가 아닌가. 신천대로에 들어서면서 애마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미세한 잡음과 함께 미등의 조명이 약해지고, 계기판에 들어오는 불빛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퇴근시간 신천대로에서 준마가 멈추어 섰을 때를 생각해보니 등에 땀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도 태연한척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면서 애마가 설마 여기서 나를 배반하지 않겠지 하는 기대를 하면서 그동안 익혀놓았던 풍월에 눈치를 나름대로 알아차리고 라디오와 미등을 다 꺼버렸다. 창문도 내렸다 올려보았고 전조등도 켜보면서. 운전 중에 산만한 손동작으로 테스트를 다 해보니 모든 작동이 빌빌거린다. 이것은 분명히 전기 계통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라고 판단하고 전조등과 전력이 소요되는 모든 스위치를 끄고 전조등도 없이 가로등에만 의존한 체 앞에 가는 차와 뒤에 따라오는 차에게 불안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 가면서 눈치와 주의를 기울여 간신히 지산동 단골 카센터에 당도하게 되었다. 진단결과 밧테리를 충전해 주는 발전기(제네레이터)의 수명이 다 된 것이다. 그렇다면 20여Km를 달려온 나의 애마는 밧테리에 남아있는 자체 전력만으로 사력을 다해 간신히 달려왔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또한 미안했다. 그동안 짧지 않은 인생을 보내면서 자신의 힘과 의지로 살아보려고 애섰던 나를 되돌아보면서 이번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하여 베풀어주신 은혜가 정말 특별한데 또한 애마를 통하여 주는 교훈이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충전되지 못한 밧테리로 곧 멈추어 서 버릴 지경까지 이르렀음에도 불안과 초조함속에서 때로는 태연한 척하면서 힘써 달려보려고 했던 애마처럼 성령의 충만함이 없었던 나의 삶도 그와 다를 것이 없지 않았나. 이번 특새야 말로 영적으로 갈급해 있는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려고 성령의 발전기로 매일 새벽마다 물 붓듯이 충전해 주신 주님을 날마다 찬양하리라. 발전기를 교환하고 월드컵로를 달리는 나의 애마는 어느새 힘찬 에너지로 전환되어 CBS방송엔 은혜스러운 찬송을 쏟아내고 환한 전조등으로 대로를 더욱 밝힌다. 애마야 고맙다. 특새로 받은 충만한 은혜 이웃과 사회로 복음전파를 위해 흘려보낼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대장합 단장님, 지휘자 장로님을 사랑합니다. 장로님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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