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하나님-------------- 하나님!!! 왜????
저의 가슴을 이토록 아프게 찢어놓습니까?
이게 사실입니까? 아니지요. 이건 거짓말이지요.....
하나님,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아..... 정말이고 사실입니까?
어제도... 오늘도... 제 작은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
부끄럽게 느껴지지 않는 눈물이 자꾸만 쏟아집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는지요....
지금 저는 폐허의 한복판에서 그저 망연자실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긴 시간 동안
존경하는 우리 최명 장로님께서 이제 더 이상은 제 곁에 없음을 확인하는 순간
그 허전함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장로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어제, 오늘 참으로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아마도 제 아버님 소천 이후에 가장 슬픈 날들을 보냈습니다.
이 못난 후배를 그렇게도 아껴주시고, 한없이 넓은 마음으로 보살펴 주시며 다독거려 주셨던 사랑 많으셨던 장로님,
아주 작은 것에도 아이처럼 기뻐하곤 하던 장로님의 그 인자하신 모습...
지금도 제 가슴 한편을 너무나도 저리게 합니다.
그날(지난 수요일)은 여느 때와는 다르게 다소 늦은 시간에 동일교회 합창 연습실로 들어오셔서 Bs파트 제일 뒷좌석에 앉아 있는 저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하시며, \'감기 좀 어떠냐\'고 물으시고 휴식 시간에는 지난번 최창길 장로님 따님 결혼식 때 저에게 대납을 부탁한 축의금 3만원을 갚으셨던 장로님, 이게 장로님과 제가 이 땅에서 나눈 마지막 장면이었군요.
사랑하는 후배에게 진 고작 3만원의 빚마저도 깨끗하게 정리하시고 소천 하신 장로님, 이제 합창 연습 때마다 장로님께서 겸손하게 섬기셨던 그 헌신과 봉사는 누가 감당해 나갈 수 있겠습니까?
장로님, 그동안 너무너무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본받고 싶었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