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망해도 된다는 믿음이 없는 것이 ...\"
비정규직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이랜드 그룹. 믿음의 기업으로 알려져있기에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이랜드의 입장은 무엇일까?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랜드 본사의 사목인 방선기 목사는 우선, '100% 믿음이 없는 잘못은 지적할 수 있다'라는 말로 요점을 정리했다.
방 목사는 \"노조가 요구하는 내용을 모두 다 들어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뉴코아와 홈에버 모두, 상당히 부실한 기업을 인수했기에 이를 살리기 위해 본사 직원까지 밤새워 일 할 정도로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랜드는 삼성처럼 큰 기업도 아니다.
\"라며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 밝혔다.
방 목사는 이어 \"내 생각은 이렇다.
망할 것 각오하고 믿음으로 그 요구를 다 들어주면 어떨까...나도 목회자로서 그렇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진의 믿음은 거기까지 다다르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랜드의 잘못이라면 '믿음의 기업인데 믿음이 100%에 차지 못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방 목사는 또, \"현 사태는 민노총이 가세해 이랜드를 사악한 기업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더 문제라며, 민노총은 '선'이고 이랜드는 '악'으로 몰아가는 현 구도는 왜곡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방 목사는 \"박성수 장로와 뉴코아 최종양 사장, 홈에버 오상흔 사장 모두 기독교인인 만큼 고민 많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망해도 된다는 믿음까지는 없는 걸 어떻게 하겠느냐\"며 기독교인들이 비난하기에 앞서 이랜드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CBS 종교부 조혜진 기자 jeen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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