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톤 헤스톤에 관한 추상... 작성자 이강화 2008-04-17 조회 649
찰톤 헤스톤이 주연했던 <십계>와 <벤허>에 대해서는 몇 년 전 합창단 홈페이지에 실었던 <헐리우드 성서 영화의 이데올로기>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노스 웨스턴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했던 찰톤 헤스톤이 군 제대 후 자신의 초기 활동 장소로 뉴욕 브로드 웨이의 연극무대를 삼은 것은 당시 헐리우드 배우들, 즉 말론 브란도, 몽고메리 크리프트, 그레고리 펙, 헨리 폰다, 리 제이콥, 로드 스타이거 등이 거쳤던 일반적인 코스였지요... 사실 헐리우드 배우들 중 뉴욕 연극 무대를 거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들의 연기 경력에 많은 차이를 보여주지요...뉴욕에서 연극배우로 경력을 시작한 배우들의 자부심은 대단하지요... 예를 들어 헨리 폰다나 안소니 퀸 그리고 그레고리 펙의 경우 타계할 때까지 연극무대에서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지요...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는 요즘도 헐리우드 촬영 스케쥴이 없으면 반드시 뉴욕 브로드 웨이 무대를 찾지요... 그럼에도 앞의 배우들과의 커다란 차이는 헤스톤의 경우, 그의 고전적 마스크로 인해서 브로드 웨이 무대에서 현대 작품보다는 주로 세익스피어의 고전극에 많이 출연하였다는 점이지요... 그러나 세익스피어 고전극의 경우, 브로드웨이 무대보다도 로렌스 올리비에, 리처드 버튼, 존 길거드, 랄프 리처드슨 등으로 대표되는 런던 무대가 본 고장이었기에 상대적으로 미국 무대는 뮤직컬이나 유진 오닐, 테네시 윌리암즈 등 자국 극작가들의 현대물이 강했지요...... 이렇게 볼 때 헤스톤의 경우, 세익스피어 전문배우로서 연기 폭이 좁다는 약점이 없잖아 있었지만 이것이 바로 전화위복이 되었지요. 바로 50, 60년대부터 헐리우드에서 시작된 이른바 성서영화와 사극영화 붐이었지요..(그 당시 왜 헐리우드에서 성서영화와 사극영화 제작 붐이 일어났느냐는 앞의 연재물에 설명되어 있으니 읽어보시면 될 겁니다.) 사실 세실 B 데밀 감독의 <십계>에 출연 할 당시 만해도 헤스톤은 당시의 스타 대열에는 끼이지는 못한 헐리우드의 젊은 신인이었지요...그러나 이 영화의 엄청난 흥행 성공은 이어서 <거대한 서부(Big Country)>와 <벤허>의 출연으로 이어졌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벤허>에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자 그의 전성 시대가 시작되었지요... 이어서 <엘 시드>, <북경의 55일>, <대장군>,<위대한 생애>, <영광과 고뇌> 등의 일련의 성서영화와 역사물이 그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게 하였지요... 그러다가 70년대 접어들면서 아메리카 뉴 시네마라는 새로운 사조와 함께 미국 제작 풍토가 많이 변화되었고 그 와중에 헤스톤 자신도 자신의 종전의 고정된 이미지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요... <에어포트 3편>, <대지진>, <오메가 맨>등을 출연했으나 흥행은 별로였고 그나마 70년대 작품 중에서 성공한 작품이 3부작이었던 <혹성탈출>시리즈였지요...그 대신 이전의 레이건처럼 주로 공적 활동에 치중하였지요...미국 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비롯한 여러 공직을 맡았는데 마지막 공직이 바로 미국 총기협회 회장직이었지요.. 당연히 정치적으로는 그와 매우 친했던 레이건처럼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주었고 철저한 공화당 지지자였지요(이 때문에 비교적 진보적 성향이었던 그레고리 펙과 사이가 늘 불편했지요...)한편, 그런 보수성 때문인지 헐리우드에서는 보기 드물게 그의 사생활은 건전하였지요... 그가 배우협회 회장 등을 맡자 어떤 기자가 헤스톤에게 이렇게 물었지요..“당신도 전임자였던 레이건처럼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백악관에 관심이 없습니까”..이에 대해서 헤스톤은 이렇게 대답했지요..“나는 영화 속에서 미국 대통령 역을 두 번, 위대한 성인 역을 두 번, 위대한 천재 역을 두 번 이나 했습니다..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 사족 : <벤허>에서 음악을 맡은 미클로스 로자는 헝가리 태생으로 독일 라이프찌히 음악원을 졸업한 후 헝가리에서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약하다가 헝가리 무용단의 런던 공연을 위해 음악을 맡는바람에 런던에 오게 되었지요.. 런던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페데의 눈에 띄어 2차세계 대전 이전 까지는 주로 프랑스에서 활약하다가 런던을 거쳐 전후 헐리우드로 건너오게 되지요...처음에는 주로 현대영화 음악을 작곡하다가 결정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작품이 <쿼바디스>, <벤허>,<엘 시드>, <왕중왕> 등의 사극이었지요.. 그러나 영화음악을 하면서도 꾸준히 클래식 음악도 전념하였는데 특히 70년대 중반 야사 하이페츠 협주로 런던 필하모니와 같이 녹음한 그의 <바이올린 현주곡>(국내에 CD로 나와있음) 은 20세기 고전 중의 하나지요... 그가 <벤허> OST를 작곡하기 위해서 로마와 팔레스타인의 유적지를 몇 개월 여행하면서 음악적 영감을 얻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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