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은 손자 녀석들의 名節이기에... ♥
철부지
손자 녀석들이
이 방 저 방 뛰어다니며
소리를 쳐댄다.
마치
魂을 뽑아 精神을 잃게 하듯
騷亂을 피운다.
날 닮은
저 어린 녀석들의
재롱 피우는 게 보고파
먼 길 달려온
할아비와 할미는
온통
땀 뻘뻘 흘리며
온 집안 떠들썩하도록
웃다간 싸우고
울다간 이내 깔깔대는
天眞爛漫한 모습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함은,
나 또한
가마득한 옛 어릴 적에
저 같은 몸짓이었거늘
설날은
손자 녀석들의 名節이기에
보면 볼수록
幸福感이 더 짙게 묻어온다.
몇 달 만에 본
녀석들의 몸집이
몰라보게 성큼 커버려
지난해
앙증스럽던 韓服차림이
어엿한
처녀 총각같이 보여 짐은,
성큼 자란 만큼
이 몸이 歲月 먹어
소리 없이 늙어졌다는
萬古의 眞理로 다가온다.
이른 아침부터
온종일 시끌벅적한
설날은,
손자 녀석들의 名節이기에,
까만 눈망울로
깔깔이 세뱃돈에만 홀려있어도
무럭무럭
건강하고 예쁘게 커
훌륭한 주님의 일꾼 되라는
德談 한마디 던지며
재롱떠는 녀석들의 머리를
祝福하듯
쓰다듬어 본다.
나 같은
할아비와 할미들이여~
제발
아프지 말고 健康하시라.
그리고
오래오래
幸福하시라.
서울 종로 社稷洞(사직동) 언덕배기에서
설날을 보내고 있는,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amenpark150@hanmail.net/011-511-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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