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에 띄우는 사랑의 편지 ♡
그렇게
4월과 봄도 흙먼지에 실려
흘러갔다
몹쓸
황사(黃砂) 탓이런가?
정성스레 키운
닭과 오리들이 재앙(災殃)을 당하고
느닷없이
미국산(産) 쇠고기가 가인의 칼날처럼
굴절(屈折)되어
흉물(凶物)로 비춰지는 때...
사랑의 달 5월이
푸른 잎 사이로 온갖 꽃피어나듯
활짝 웃음 띠우며 다가왔는데,
꽃들의 아름다움도
그 꽃의 향기마저도 잊은 채
지난 봄
황사바람에 눈먼 사람마냥
민초(民草)들이 무리지어
서로를 탓하는
저주(詛呪)의 목청을 높인다.
친구야
우리 모두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그리고
노래를 사랑하는
영원한 사랑의 노래꾼이 아니던가?
더욱 뜨겁게
하늘 우러러 곡조 있는 기도를
높이
높이
드높이 띄우자
푸른 잎처럼 싱싱한...
아름다운 꽃처럼 환하게 밝은...
그 꽃의 향기에
모두가 취(醉)하는...
사랑의 달
5월의 나날이 되도록...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흐르는 노래 / 5월의 편지(소리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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