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월의 마지막 밤에... ♠ 작성자 순례자 2007-10-31 조회 1124
♠ 시월의 마지막 밤에... ♠



      ♠ 시월의 마지막 밤에... ♠
               
            
      
      
        끝없는 그리움 속에
        살포시 가을이 깊어가는 밤 
      
        누구든 
        그리운 사람  이름 부르며 
        이 긴긴 가을밤을 새며
        얘기할까나 
      
      
        가까이 있지 않아 
        그리움을 키우는 사람
      
        바로 기억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사람 있어                                 
          
        시월의 마지막 밤 
        만추의 달밤은 깊어만 가고  
        오지 않는 발소리를 
        창가에 기대어 세어보다가     
                  
        가만히  
        또 가만히   
        친구의 이름 불러 본다.  
      
        어쩌면
        친구의 목소리가 
        걸려올 것만 같은
        어설픈 예감으로 
        휴대폰을 가까이에 두고서 
      
             
          
        해마다 시월에 
        흔하게 듣던 그 노래 
        ‘어느 시월의 멋진 날’이
        깡그리 무색하리만큼 
      
        갈수록 
        가파르게 치닫는 
        요즘의 추한 세상살이
      
        도무지 
        분별도 판단도 할 수 없도록 
        역겹고 
        치졸하게만 닥쳐만 오니
       
        깊어가는 가을 밤
      
        소리 없이 씻겨지는 
        순결한 맘으로 
      
        앙상한 가지에서 차갑게 떨어지는 
        몇 잎의 낙엽을 세어보듯 
        늘 따듯한 맘을 지닌 
        친구의 이름 불러본다.
      
      
        멋진 
        친구를 생각하면 
        둥실 뜬 하얀 달처럼
        어둡고 무겁던 맘 
        이내 밝아져오고
      
        그래서
      
        내일 11월의 첫 아침은, 
        “눈부시도록 밝겠지~”라는
        기대를 갖는다.
      
        사뿐히 
        철 이른 서리가 내리는 
        싸늘한 시월의 마지막 밤에...
      
        사랑하는 
        나의 노래친구를 그리며
        꼭 전하고 싶은 
        조용한 한마디,
      
        
        사랑한다!
        
        
        다음 주 
        1박 2일간   
        남녘땅 순천에서 모일 
        멋진 노래친구 부부들의 세미나를 준비하며,
        
      
         
        - ♥ 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 흐르는 오르골 연주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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