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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한 잔 나누고 싶은 당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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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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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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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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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한 잔 나누고 싶은 당신 -♤
꽃향기가 아닌
잡초에서도 향기를 느끼는
그런 당신이라면…
못생긴 나무일지라도
산을 지키는 거목(巨木)이 됨을 아는
그런 당신이라면…
고운 노을빛을 보며
겸손히 지난 옛일들을 반성하는
그런 당신이라면…
가을을 슬퍼하던 귀뚜라미 울음에
멀어져간 추억을 희석(稀釋)하는
그런 당신이라면…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겨울 땅 감싸주는 따뜻함을 아는
그런 당신이라면…
슬픔에 힘겨워할 때도
넉넉한 가슴으로 지켜 봐 주는
그런 당신이라면…
작은 이야기라도
나의 진실한 마음 들어줄 수 있는
그런 당신이라면…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따뜻한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는
그런 당신이라면…
일그러진 세상에 짜증스레 살면서도
긍정적인 잣대로 가치를 판단하는
그런 당신이라면…
맘속에서 우러난
잔잔한 미소 지으며 늘 노래하는
그런 당신이라면…
낙엽 태우는 가을 길 걷다
낙엽 밟는 소리에 가만히 손잡아주는
그런 당신이라면…
싸늘한 가을밤 서로를 위로하는 맘으로
차 한 잔 나누고 싶은
그런 당신이라면…
사랑 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11월 22일(金) 깊어가는 가을밤
얄미운 밤바람 잊으려 한 잔의 차(茶)와 함께
먼 곳에 있는 노래친구들을 그리며…
-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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