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첫날에... ♣
작성자
고광명/솔리데오
2008-09-02
조회
680
♣ 9월의 첫날에... ♣
9월의 첫날에...
.
여름 끝에 매달려
온 힘으로 벼텨 온 늦더위가
9월의 첫날인 오늘
종일토록 내린 빗줄기에
잠시 제 모습을 숨겼는지
아니면 짐을 다 챙기고 떠났는지...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문패를 바꾼 초가을의 햇살들이
한낮을 차지할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따가운 햇살들이
결실을 준비하는 자연 생명체에게는
얼마나 귀한 것인가라는 섭리를 생각하면
모든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견뎌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어느 틈엔가...
힘들었던 8월을 보내고 9월로 들어 와 있습니다.
솔리데오 모든분들 평안하신지요.
오늘은 여름비 같은 많은 비가
온종일 밤 늦도록 내리고 있군요.
이 비가 그치고나면
이젠 파란 하늘과 그늘 바람이 한편이 되어
여기저기 가을 자리들을 마련하기 시작하겠지요.
이제 또 성급한 우리 마음 속에도
가을 이야기와 가을 그림들로
하나 하나 채워지게 되겠군요.
지독했던 지난 봄에서 여름까지
서울 시청 앞 잔디는 무슨 죽을 죄를 졌기에
몇달 내내 허리 한번 펴보지 못한 채
네편 내편... 편 가른 사람들에게
험한 발길질을 당하고
이제 상처난 흔적들을 치유 받아
다시 가을을 준비 하겠지요.
이 땅에 깊이 박혀 있는
갈등의 대립과 혼란스런 정체성까지
구석 구석 화평한 곳이 없는 답답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감사할 것들이 더 많은 이 나라가
서로 용납하고 내 잘못도 인정하며
화합으로 다시 일어나는
귀한 역사가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수난의 굴레 속에서
굶주림과 모멸의 고통도 이겨가며
억척스럽게 지키고 이뤄논 이 나라...
이제 우리 선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고 다시 결집되는 화평의 땅이 되기를
함께 소망하고 또 소망하여 봅니다.
9월에 첫날을 맞아
종일토록 비에 젖어있는 하루를 정리하며
이런 마음 저런마음을 전해 봅니다.
우리 찬양하는 순례자 한분 한분 모두 건강하시고
시작 된 9월에도 찬양을 통한 우리 삶이
감사와 은혜로 채워지는
귀한 하루하루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 lightko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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