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앓이 하는 친구에게 ♧ 
 


친구야,
맘에 미움이 있거든
푸른 하늘 산들바람에 취해 하늘대는
코스모스 춤사위에 미움을 녹여보렴

 

친구야,
맘에 노여움이 있거든
코스모스에 매혹된 잠자리처럼
행복한 맘으로 삶의 즐거움 가져보렴



친구야,
맘에 분노가 이글거리거든
아침이슬 같은 정숙함을
마음 가득 채워보렴



친구야,
원한을 품었거든
둥실 떠가는 흰 구름 보며 
용서와 화해로 온유하게 바꿔보렴



친구야,
맘의 욕심이 넘치거든
불어오는 미풍에 날려 버리고
빈 손 빈 마음의 겸손을 가져보렴



친구야,
여러 날 아픔에 시달리거든
약만 즐겨 찾지 말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려보렴



친구야,
외롭고 애달프거든
맘에 드는 노래 한 곡 흥얼거리며
차 한 잔 따뜻함에 위로를 가져보렴



친구야,
실의에 빠졌거든
아침마다 힘 있게 솟는 태양에게서 
용기와 희망을 배워보렴



친구야,
의심나는 일 있거든 
한 발자국 물러설 수 있는 
용서와 긍정적 시선을 가져보렴



친구야,
삶의 고통이 있거든
더 힘들었던 과거를 생각하며
경윤과 지혜로 행복을 설계해보렴



친구야,
갑자기 고독하거든
지금이라도 컴퓨터 앞에 앉아
누구에게라도 메시지를 띄워보렴



친구야,
현실이 만족하지 않거든
지금까지 받은 복을 세어보며
남은 삶의 미래를 설계해보렴



친구야,
따뜻한 사랑이 있거든
가슴속에 꼭꼭 숨겨두지 말고
섬김과 나눔으로 곱되게 베풀어보렴



친구야,
맘에 소망이 있거든
그 종착점에 이르도록 
남은 갈길 함께 손잡고 걸어 가보렴

 

친구야,
삶의 여정에서 감사와 기쁨 있으면 
하늘 우러러 
곡조 있는 기도를 뜨겁게 띄워보렴

 
전국협회 임원들과 
이른 아침 서울의 영락교회에서 모인
솔리데오장로합창단을 격려하고 다녀와
종로구 사직동 기슭에서,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멋진 가을노래 - 숨어우는 바람소리 / 김연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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