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작성자 순례자 2008-11-13 조회 665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허수아비1.jpg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하며
고통과 번민 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허수아비3.jpg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줄 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채워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마치
겨을을 맞은 허수아비처럼
잠깐이라도 가슴을 비워
풍성한 사랑의 미소를 채우려
노래친구 만나러 집을 나서는...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허수아비2.jpg



The Lord\'s Prayer
Albert Hay Malotte (1895 - 1964) 曲
Gary Karr (double-bass) ; Harmon Lewis (or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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