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폄하하는 잇단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 야구 대표팀의 스즈키 이치로(  )가 이번에는 '몸개그'로 굴욕을 당했다. 이치로는 1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팻코파트에서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한일전에서 4타수 무안타의  를 겪은데 이어 한국의 선발투수 봉중근(LG)의 견제구 모션에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치로의 '몸개그'는 5회 땅볼로 출루하면서 나왔다. 1루에 나간 이치로는 빠른 발을 이용해 도루를 시도하기 위해 바쁘게 1루와 2루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이에 봉중근은 수시로 견제구를 던져 이치로를 긴장시켰다. 그러던 중 봉중근이 이치로를 견제하기 위해 견제 시늉을 했고, 깜짝 놀란 이치로는 빠르게 1루로 달아나는 장면을 연출해 한국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상황은 두 번이나 반복됐으며, 국내 야구팬들은 이치로의 놀라는 모습에 '이치로 몸개그'라는 다소 굴욕스러운 별명까지 붙이고 있다. 한편, 이치로는 지난 2006년 WBC 1회 대회 때 "한국이 앞으로 30년간 일본을 넘볼 수 없도록 만들겠다"는 도발적인 발언으로 국내 팬들을 자극시킨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이번 대회 1라운드 1차전에서 약체 중국 마운드에 제대로 된 방망이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각 코스별 내야땅볼로 물러나 일본 팬들로부터 '사이클 내야땅볼 히터'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일본은 오는 19일 4강행을 두고 쿠바와 경기를 치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