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교사의 편지... 작성자 고광명 2009-04-02 조회 2051
                - 쿠바 한인 후손의 집에서 초기 구 한글성경 발견 - 쿠바에서 사역하고 있는 지영범 선교사가(예장고신 파송) 한국 초기의 한글성경 두 권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 선교사는 지난 1월10일 마이아미 코랄리치 한인장로교회 (이우호 전도사,마이아미 재외동포신문 발행인)앞으로 보낸 선교 편지를 통해 이 사연을 전했습니다.
                ▲ 자영범 선교사가 발견된 두 권의 성경을 양손에 들고 있다. 오른손의 큰 책은 신약성경,왼손의 작은 책은 신약성경과 찬송가 합본. ©지영범 (전문 내용 요약) 지 선교사는 선교편지에서 "쿠바 한인후손 2대 김 모씨(71세) 집에서 그의 부친이 1905년 한국을 떠나면서 가져 왔던 성경 두 권을 전해 받았습니다. 1884년도에 기독교가 한국 땅에 전래 됐음으로 그후 21년 뒤에 이 성경은 한국 땅을 떠나 왔고..그렇다면 그가 갖고 나온 성경은 적어도 한글성경이 발간된 초기의 것임에 틀림없다."고 말하고 "당시 한글성경을 가지고 나온 것은 초기 기독교 신자였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후손인 자식은 안타깝게도 부친의 한국이름은 기억 못하며 스페인어로 알론소 김이었다는 기억만 하고 있습니다. 지 선교사는 "이기풍 목사가 한국 최초 선교사로 제주도에 파송되어 제주땅을 밟은 해가 1908년인데,알론소 김은 이기풍 목사보다 3년이나 앞선 1905년에 성경을 품고 머나 먼 이국 땅 다시 돌아 올 수 있다는 기약과 희망도 없이 멕시코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들"이라고 평했습니다. 한국의 이민사를 보면,최초의 이민은 하와이로 1902년 12월22일이었다. 이 때에 이민선에 오른이들 가운데 인천의 내리교회의 교인들이 50명이나 되었는데 그들을 위해서 모(母) 교회는 하와이로 선교사를 파송 했다고 한다. 그가 바로 한국최초의 해외 선교사로 홍승하 전도사다. 만일 홍 전도사가 한글성경을 갖고 갔다면 그것은 1900년 7월에 국내에서 최초로 제본이 된 신약성경이었을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낡은 성경 외관 © 지영범 선교사 지 선교사는 "한글 신약성경이 최초로 완간이 된 것은 1887년 중국 심양에서 존 로스 선교사와 그의 매제 맥켄타이어 선교사에 의해서였다.그후 본국에서 완간 된 것은 13년이 지나서 이루어졌는데 이때에 성경번역회장은 언더우드 선교사였다.그것이 1900년7월이었고 그 해에 1만 부가 발행이 되면서 한국기독교의 영적 부흥에 말씀으로 불길이 붙게 된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1900년에 완간된 신약성경의 수정본이 1904년에 나왔고, 1906년에 신약성경이 출간되었고,구약은 1911년에 완간되어 비로소 성경전서가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 선교사는 "이러한 한국기독교 전래와 성경번역의 역사를 고려해보면, 1905년에 한국을 떠나서 멕시코를 경유하여 쿠바에 성경을 반입한 알론소 김이 소지한 성경은 이미 낡아 연도 확인은 할 수 없지만 1900년판이 아니면 1904년 개역판으로 사료된다"고 말했습니다. ▲ 신약 마가복음 6장 © 지영범 알론소 김의 자녀들 증언에 의하면 그는 1905년 한국에서 가지고 나온 두 권의 성경을 16년간 멕시코에서 사용하면서 잘 보관했고,그후 1921년 쿠바로 재 이민을 떠나 30 여년을 살면서 성경을 읽고 집에서 교회절기를 지키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단다. 지 선교사는"그는 50년전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소중히 간직하고 읽어 왔던 성경이 쿠바가 공산화 된 지 50년 동안 묻혀 있다가 금번에 저의 방문을 기해 세상에 다시 그 모습을 고인의 신앙과 함께 드러냈다."며 감격해 했습니다. 지 선교사는"아벨의 신앙이 최초의 살인자 가인의 폭력에 의해 땅에 묻혀버린 듯 했지만 땅이 아벨의 피를 드러내며 증거하듯, 아벨을 대신하여 셋을 통해 믿음을 이어가도록 역사하신 주님의 은혜로,1세기 전에 조국을 떠나 먼 멕시코 땅을 거쳐 쿠바에서 한 주검이 되기까지 성경을 그 손에서 놓지 않았던 한 이름 없는 성도의 옛적 믿음의 발자취를 발견하면서 지금도 도도히 흐르는 신앙의 외침을 오늘 이 땅의 선교사로서 나 또한 듣는 듯했다." 고 한글성경 발견 소감을 나타냈습니다. 지 선교사는 특히 "그동안 공산국가 아래서 복음이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지난 50년 간 무신론자를 양산하는 섬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하고 "금번 한글성경의 발견은 쿠바 한인후손 선교와 그들을 통한 쿠바 현지 전도에 새로운 계기를 다시 마련하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 찬송가 [큰 영화로신 주 이곳에계시고 이 모인 자들로…] 한글 고어로 쓰여졌다. ©지영범 그리고 지 선교사는 2008년12월18일 도산 안창호선생의 일가로서 쿠바에서 생을 마친 스데반 안의 장례지인 아바나공동묘지에서 고별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스테반 안은 쿠바 혁명 이전에 사업가로서도 성공도 했지만 그러나 당시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이 독재정부 바띠스따를 전복 시킨 후에 공산 정부가 들어서고 가진 자들이 대부분 쿠바를 떠나야 할 때에 그는 군인으로 있던 아들을 차마 홀로 남겨 둘 수 없어 쿠바를 떠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 후 그의 모든 재산은 국가 소유로 귀속되었고 그는 낡디낡은 3층 옥탑방에서 일년 내내 여름뿐인 쿠바의 살인 더위와 함께 살아야 했으며, 말년에는 당뇨로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불편한 몸으로 넘어져 한 쪽 눈을 잃은 불구의 몸으로 한 많은 마지막 생을 마쳤습니다. ▲2008년 12월18일 쿠바 아바나 공동묘지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가로서 쿠바에서 생을 마친 스데반 안의 장례를 마친 후의 사진. 한인회장 안토니오 김, 지 선교사, 미망인,아들,손녀.(©뉴스파워) 고인이 된 스테반 안은 생전에 부모에게서 듣고 배운 우리말을 내가 방문할 때면 기억을 떠올리며 연습하기를 즐겨 했습니다. 그를 방문하던 어느 날 그는 내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혼자서 오늘 너무 말을 많이 했지요? 다음 방문 시에는 제가 선생님 말씀을 많이 듣겠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더 이상 이 땅에서 우리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복음을 전한 이들로 인하여 그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받고 세상을 떠났지만. 살아 생전에 그의 삶에 복음이 없었다면 그는 절망뿐인 인생이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쿠바에는 1905년 제물포를 떠난 멕시코 이민자들의 후예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 후손의 통계가 정확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출판된 책자에는 8백여명으로 알려져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쿠바 중부, 동부의 한인후손들을 방문하는 길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한인들의 역사와 우리 한국기독교 선교역사에 기여할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2008년 12월 29일 오전 11시경,100년이 훨씬 넘은 구 한글성경과 찬송가를 쿠바 섬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 어찌 놀랍고 놀라운 보물이 아닌가요. 콜럼버스가 인도로 가는 길을 찾다가 1492년 10월27일 쿠바 섬을 발견했던 그 기쁨이 어찌 저의 기쁨과 같다고 하겠습니까! 앞으로 이 성경이 어디서 어떻게 보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이 사실이 이토록 쿠바 선교에 의미가 있는지 아직은 다 상상할 수 없습니다만 그가 이 땅에 뿌린 자녀 손들의 수는 100 여명에 이릅니다 그는 16명의 자녀를 두었고 지금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민 2세들 입니다. 이민 3세는 30명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민 4세는 60 여명이라고 추산되고 현재는 이민 5세의 가문으로 보입니다. 쿠바 아바나의 어떤 한인 후손의 가정에는 이민 6세가 2008년 작년에 출생하였습니다. 그동안 공산국가 아래서 복음이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50년 간 무신론자를 양산하는 섬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금번 한글성경의 발견은 쿠바 한인후손선교와 그들을 통한 쿠바 현지전도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절망 중에도 소망을 보게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쿠바 사랑 지영범 선교사 출처: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3147§ion=sc4
                - 우리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옮겨 보았습니다. -
                ( 솔리데오/ 고광명 )
              ㆍ작성자 : 임성호 정말 귀한 자료입니다.
              우리나라의 초대 교횟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등록일 : 2009-04-09
              ㆍ작성자 : amenpark 솔리데오장로합창단의
              고광명 장로님이 보내신
              귀한 글과 사진자료...
              감사하게 읽고
              고마운 뜻을 전합니다.
              자주자주
              대장합 홈피를 방문하시길
              기대하는 맘으로...
              -큰 머슴-
              등록일 :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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