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이 노래하는 ‘세계합창올림픽’
 | 7월초 경남서 세계 합창올림픽
80여개국 400여팀 2만명 참가
세계 최고의 합창단을 가리는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2009’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국제합창경연대회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 인테르쿨투어재단은 2000년부터 2년마다 월드콰이어게임을 열어 세계 최고 기량을 지닌 아마추어 합창단을 발굴해왔다. 인테르쿨투어재단은 이 가운데에서도 진정한 세계 최고를 뽑기 위해 올해부터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을 마련했다.
그 첫 행사가 오는 7월7일부터 1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마산 3·15아트센터,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김해 문화의전당 등 경남지역 네 곳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월드콰이어게임 등 각종 국제합창경연대회에서 이미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합창단끼리 기량을 겨뤄 왕중왕을 가리는 ‘그랑프리대회’와 함께 한 단계 아래의 아시아콰이어게임, 한국국제오픈콰이어대회도 열려 세계 정상을 목표로 실력을 쌓고 있는 다양한 합창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전체 참가자는 80여개국 400여개 팀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와 인테르쿨투어재단으로 이뤄진 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을 위해 행사가 열리는 4개 도시의 9개 호텔과 9개 대학 기숙사를 숙소로 확보했으며, 경남의 관광지를 둘러볼 셔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관람객은 매일 최소한 2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합창대회를 즐기려는 사람은 서둘러 숙소를 예약해야 할 상황이다. 경남도는 이 행사에 9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직접수익만 313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역 등 행사요원만 3680명이 투입된다.
■ 그랑프리대회 이번 행사의 본대회로 어린이, 청소년, 여성, 남성, 혼성, 종교, 대중음악, 민요 등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참가 자격도 엄격하다. 부문별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거나, 월드콰이어게임 또는 아시아콰이어게임에서 우승한 팀, 이에 견줄 만한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팀, 월드콰이어게임 심의회의 추천을 받은 팀만 출전할 수 있다. 총상금으로 20만달러가 걸려 있다. 여기서 1등을 하면 부문별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인정받게 된다. 11일과 16일에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각 부문 챔피언팀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스피고합창단(라트비아), 키위청소년합창단(리투아니아), 마니피캇청소년합창단(헝가리), 아카데미민요합창단(불가리아), 미스토합창단(덴마크), 민항교사합창단(중국), 루이빌대학 카디널싱어즈(미국) 등 이미 20개 팀이 참가 신청을 한 상태이다.
■ 아시아콰이어게임 국제합창대회에 풍부한 출전 경험을 가진 아시아·태평양 지역 합창단으로서 그랑프리대회 바로 아래 수준의 팀이 출전한다. 교회음악, 재즈, 가스펠 등을 포함한 15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각 부문별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거나, 월드콰이어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팀, 이에 견줄 만한 세계합창대회에서 3등 안에 든 팀만 참가할 수 있다.
■ 한국국제오픈콰이어대회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거나 처음 참가하는 팀을 위한 무대이다. 그러나 사전대회에서 5명으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의 인정을 받아야 참가할 수 있다. 행사 일정 등 상세한 내용은 한국조직위원회 누리집(wcc2009.co.kr)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055)211-6672~5.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출처:한겨레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