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모처럼 존엄사를 인정, 허용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아주 잘 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실상 묵인되여 온 일을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허용판결을 내렸다는게 아주 고무적이다.
사실 기독교계에서 반대가 많겠지만 인간의 생명에 대해서는
태어나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죽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죽는 것도 아니란 것이 기독교의 생명에
대한 정론이다.
성경에보면 참새 한마리도 하나님의 허락없이는 결단코 떨어
질 수 없다고 했는데 하물며 사람이 제 명을 어떻게 좌지 우지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혹자는 자살하는 것은 아주 큰 살인죄라 했다는데 따져보면
자기의 생명을 마감하는데 하나님의 도구로 자기스스로 쓰여
졌다는 말로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만사 매사가 다 하나님의 섭리속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기에....
성경에는 인간의 생명이 하나님의 허락아래 무참하게 희생되는
예가 아주 많다. 잘못 이해하면 기독교가 과연 사랑의 종교가
맞는가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만큼....
예수님의 12제자 중 가롯유다의 삶을 보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가롯유다가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지 않았다면
다른 제자중 누구라도 그 일을 감당해서 하나님의 구속사를
성취시켰을 것 아닌가?
비록 자살하고져 하는 경우라도 하나님의 허락없인 죽을 수
없다는 게 성경적이라면 구태여 존엄사를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각설하고, 자살하는 것도 아니고 의사에 의해서 사망선고를
받았다든지, 아니면 식물인간이 되었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나이 너무 들어 수술후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여 수술을
포기하게 된다든지, 가정이 파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든지
어느 경우라도 환자와 가족이 뜻을 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게 바람직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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