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로 오는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사계절이 있는 땅에 살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된다.
세상에는 겨울만 존재하는 곳도 있고, 일년 내내 여름인 지역도 있지만 그곳 나름대로 하나님의 배려와 섭리가 있어 살 수 있음을 알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계절의 변화를 통하여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생각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유년기에서 노년기로 비유된다면 한 해가 지나갈 때마다 한 인생을 경험한다는 생각이 크게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쨋든 계절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감동은 뜻깊은 것이다.
들판 위로 아스라히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의 손짓은 꽃과 새싹을 틔우면서 모두를 동면에서 깨어나게 하고 생의 기쁨을 노래한다.
작열하는 태양과 짙푸른 녹음은 젊음을 한껏 뽐내지만 어느 덧 가을의 성숙함과 겸손 앞에 머리를 숙인다.
아름다운 단풍의 쓰러짐을 아쉬어 하며 옷깃을 여미면 첫눈은 앙상한 가지 사이로 불현 듯 찾아와 우리를 감싸준다. 매서운 바람과 살을 에는 추위는 우리를 침묵케 하지만 차가운 이성은 따뜻한 감성의 봄을 바라본다.
아이는 여름안에 뛰놀고, 청년은 가을을 겪으면서 또한 장년은 겨울을 지나고, 노인은 봄을 맞이 하면서 ,
각자에게 다가올 세월을 준비할 수 있는 주님의 지혜를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모든 인생의 마지막 계절이 지난 후, 우리 모두 부활의 찬란한 봄빛을 맞이 할 수 있기를 또한 기도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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