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기도하네 작성자 손창덕 2009-09-07 조회 893

병원에 오시는 환자 중에 김 할머니라는 분이 계시다.

자녀가 서울 어딘가 살고 있다는데,교회도움으로 근근히 연명 하고 계시는 분이다.
가습앓이과 만성 두통으로 자주 치료하러 오신다.
겨울에 한조각 전기 담요로 그 추운 겨울 밤을 넘기시는 데 전기료 때문에 낮에는 어디 몸 부칠 곳을 찾아 다니시다가 최대한 늦게 지하 단칸 방에 들어 가시곤 한다.
가족은 있으시므로 의료 보호도 안되고 참으로 딱한 일이다.
진료비도 없으시고,약 값도 물론 없으셔서 언제 부턴가 병원에서 돌봐 드리고 있다.
할머니는 너무 미안해 하시면서도,통증 때문에 어쩔수 없이 오셔서는, "내가 원장님위해서는 많이,정말 많이 기도해.새벽에도 기도중에 원장님을 환상 중에 보곤해."하신다.

"할머니 절대 미안해 하지 마세요, 그 기도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니고, 너무 감사합니다."하고 말씀 드리면, 열심히 기도하겠다는 말을 하시며 듬성 듬성난 치아를 보이며 내 손을 잡고 웃으신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 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 황송하고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목사님,전도사님, 나의 가족이,
그리고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또한 성령님께서 말할 수없는 탄식으로 기도하고 계신다.
예수님께서는 한량 없는 사랑으로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 가시기까지 우리를 위해 기도 하셨으며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졌었으며,지금 이순간에도 거룩하게 이루어 져 가고 있다.
우리의 사는 순간 순간의 발자취는 모두가 -,낙심,슬픔, 병듬,다툼조차도- 주님의 뜻 안에서라면 기도의 소산이리라.
그러한 고난들 조차도 오히려 인내를 낳고,그 인내는 정금과 같이 나와 ,기도의 성취로써 생명의길, 축복의 통로에 디딤돌로 놓여 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그 알 수 없는 주님의 거룩한 순간들에 값없이 영광되고 복되게 놓여져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으나 사나 주님의 뜻이요, 종국에 우리를 향하신 거룩한 사랑으로 나타나니 모든 것을 믿으며, 그 날개 아래 거하기 원한다.
주여!
저희가 주님의 장중에 거하는 축복을 끝까지 누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누군가를 위해 기도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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