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마지막 연주, 대구제이교회 찬양을 마치고… ♣
어느새
높고 푸른 가을하늘 우러러
요염(妖艶)한 춤사위를 펼치던
가을 아가씨 코스모스의 군무(群舞)도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寒波)와 가을비에
마치,
극도로 확산(擴散)된 신종플루에 걸린 듯
초라해진 꼴처럼 되어버린 늦가을에...
세상마저
대입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처럼 스산한 주일 오후,
나라 안팎은 물론,
온 천지(天地)가 신종플루 공포(恐怖)에다
세종시건설문제로 무겁고 어두운 정서(情緖)가 흘러도...
더군다나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빗방울이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온기(溫氣)를 그리워하는 모두의 옷깃을
더욱 움츠리게 하는 11월의 두 번째 주일...
쉬그치지 않고 뿌려대는 빗줄기가
그나마 가을가뭄을 겪던 온 땅을 적셔 주면서
승용차에 뽀얗게 쌓였던 황사마저 말끔히 씻겨
그리 싫지는 않았음에...
더욱이
추수감사절을 한 주일 앞둔 오늘은,
마치 감사절 준비로 마음이 들뜬 것 같은 하루였음에
만나는 사람마다 절로 환하게 밝은 모습들이었고...
아침부터 섬기는 교회에서
1부 예배찬양과 2부 예배 후 임시당회 모임을 마치고
오후에는 대구에서 훌륭한 찬양으로 널리 소문난
제이교회 연주회를 준비를 위해
교회주차장으로 공동 사용하는 동산의료원
넓은 주차장으로 달려갔습죠.
대구교계의 산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제이교회는,
올해로써 창립 97주년의 오랜 연륜을 자랑하며
동산병원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도심(都心)을 유유히 흐르는 운하(運河) 줄기처럼
동산의 위용(威容)을 대변하듯 자리 잡고 있음에...
3년 후 곧 맞게 될
100년의 나이테를 자랑할 거목(巨木)의 굵음 같이
2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조용하고 은은하게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정각부터 시작된 대구장로합창단의
올해 마지막 연주인 제이교회 찬양연주순서가 진행되면서
곧 감동(感動)과 환희(歡喜),
눈물 날 만큼 평화와 감사가 넘쳐난
은혜로운 찬양 잔치로 이어졌습니다.
이미 26년 전
대구장로합창단이 대구에서 창단될 때
발기단원이자 초대지휘자로 활약하신 故 임성길 장로님이
평생 동안 지휘자로 봉사한 제이교회인데다,
지금은
그의 아들인 임사은 장로가 단원으로
2대 째 대장합 베이스파트에서 찬양하고 있음에
오늘의 연주회 분위기는
가을비에 자욱하게 스며드는 습기처럼
묵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뜨거운 감동의 물결이 구비 쳤습니다.
연주하기에 좋은 완벽한 조명시설과
흡족하게 잘 퍼져나가는 소리의 울림 속에
첫 순서 ‘은혜의 찬양’에 이어 제이교회 핸드 벨 연주,
대장합 색소폰 앙상블의 연주와
우정 출연한 바리톤 성기훈 선생의 독창,
그리고
마지막 ‘믿음의 찬양’에서
소프라노 솔리스트와 팀파니의 장엄한 울림 속에
패밀리 챔버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대구 성시화의 찬양인 ‘주님 명령 따라서’와
앙코르곡 ‘찬양하는 순례자’를 화려하게 마쳤을 때,
마치,
정기연주회 무대를 방불 케 할 만큼
연주자와 관중의 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교회창립 100주년을 앞둔 제이교회는
떠나갈듯 큰 박수와 환성으로 넘쳐났음에...
꼭 3년 후,
제이교회가 창립100주년을 맞는 2012년!
꼭, 그해에~ 다시 와달라는 김영석 담임목사님과
교인들의 간절한 요구를 굳은 약속으로 간직한 채
감동과 땀에 흠뻑 젖은 몸으로 1층 식당으로 옮겼습죠.
정성을 다해 준비한 풍성한 만찬 메뉴와
이를 아낌없이 대접하려 하는 성도들의 모습에서
받는 것 보다 나눠 주기를 즐겨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들과,
나보다 이웃을 더 아끼는
온유 겸손한 성도들의 향기(香氣)가
찬양하는 순례자들에게 그대로 스며들었습니다.
때 아닌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모두의 마음마저 흐리고 무겁게 만들려했지만
곡조 있는 기도의 기름진 하모니를 통해
감사와 기쁨과 감동을 풍성하게 체험(體驗)한 하루였기에,
비록
몸은 매우 무겁고 곤고(困苦)하여도
마음은 날아갈 듯 기쁘기 만하였음에...
그래서 오늘 하루만은,
짜증스럽기만 한 신종플루의 괴롭힘도~,
밑도 끝도 없이 분쟁을 계속하는 정치꾼들의 다툼도~,
제이교회에서 얻은 감동과 기쁨의 짙은 향기로
말끔하게 씻겨 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땅에 모든 것이
오늘처럼 뜨겁게 넘친 감사와 기쁨의 모습이 되길
하늘 우러러 기원(祈願)하며...
지난 한 해 동안,
주님 앞에 설 때 까지 찬양하는 순례자의 사명으로
국내외 여러 곳을 순례하며 헌신적으로 찬양한
대장합 찬양동지들과 패밀리챔버오케스트라 멤버와
두 소프라노 아가씨,
그리고
오늘의 연주를 은혜가운데 마치도록 정성껏 준비한
제이교회 성도들 모두에게 힘차게 외칩니다.
“사랑합니다!”
11월 8일 깊어가는 주일 밤에
올해 마지막 연주로 제이교회 찬양을 마치고
마치,
하늘로부터 뿌려주는 주님의 은총(恩寵)인 듯
차창(車窓)을 적시는 가을비를 촉촉이 맞으며 집으로 돌아와
내년 2010년도 연주계획을 최종적으로 다듬으며
하늘 우러러
뜨겁게 감격하는 마음과 기쁨에 취(醉)한 감사의 마음으로,
- ♣ DEC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합하며..." -엡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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