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을 기다리며 띄우는 12월 송년호 단보 ♥
온 땅덩어리가
일찍 닥친 싸늘한 한파(寒波)에 휩싸여
잔뜩 움츠리게 하는 즈음
지겹도록 반복되는 TV와 조간신문들이
세계를 휩쓰는 신종플루 소식들로 채워져
모두의 몸과 마음을
더욱 무겁게 느껴지도록 만드는데...
힘을 하나로 합쳐도
될까 말까한 이 어려운 시대에 함께 살면서
이 나라를 이끈다는 집단이기주의 정치꾼들은,
세종시 건설, 새해예산안, 아프간 파병을 두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거듭하며
민초(民草)들의 삶을 볼모로 칼질만 해대는
서글픈 하이에나 군상(群像)들로 보여 지고...
연말을 맞으면서가파르게 치솟기만 하는 유류가 속에
덩달아 온갓 생필품 가격마저 들썩이면서
모두의 맘을 파랗게 멍들게하여도,
시장 노점판에서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을
자신보다 더 어렵게 사는 복지시설에 전하며
마치 작은 촛불처럼 그것도 왼손 모르게 바쳤다는
어느 나이든 상인의 고운 맘씨가
충격적이고도 아름다운 뉴스가 되었기에
흔한 벼슬이나
노도(怒濤)같은 정치바닥의 감투욕과는 거리가 먼
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친구들 맘의 여백(餘白)에
성질 급하게 세워놓는 백화점 쇼윈도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느낌이 들기도...
하루하루 급박(急迫)한 세월 속에
날씨마저 칼바람 부는 겨울을 닮아 싸늘해지는데,
차갑게 깊어가는 긴밤 지새며
따스하게 촛물 녹아 흐르는 한 자루 촛불 아래서
짜증스럽도록 웅크러진 가슴을 녹이듯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쓰고
전국에 있는 사랑하는 노래친구들에게 보낼
12월 송년호 단보를 서둘러 만들었음에...
12월호 송년호(제118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에는 젊은 교인들로 부터 듣는 장로들의 별명을 내용으로
큰 머슴이 쓴 표지 글 “장로들의 별명”을 시작으로
서울장신대 총장 문성모 목사의 “엉터리 찬송가 번역은 가라!”
제이교회 김영석 목사의 '찬양은 가장 아름다운 것!'
전국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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