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뭐라고 하실까? 작성자 amenpark 2010-04-14 조회 1008
      주님께서 뭐라고 하실까? 어떤 한국사람이 미국으로 이민 가서
      LA에서만 22년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22년 동안 LA에서 살면서
      교회를 무려 108번이나 옮겨 다녔습니다.
      이민교회는
      주인의식이 약하고 상처 주고받는 일들이 많아서 한 교회를 오래 섬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걸 감안한다 해도 이 사람의 경우는 좀 심했습니다. 1년에 약 5번 정도 교회를 옮긴 셈이고
      두 달에 한번 꼴로 교회를 옮긴 셈입니다.
      한마디로
      교회마다 마음에 안 드는 점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오래 교회 생활을 하면서
      단 한번도 교회에 대해서도 만족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교회 옮기는 날로부터 그 교회의 단점을 보기 시작합니다. 목사의 허물을 맨 먼저 찾아냅니다. 교회주보가 어떻다, 찬양대 수준이 낮다, 주방에서 일하는 교인들이 너무 위생을 모른다... 그때마다 이분은
      자기 눈에 보이는 단점과 문제점을 노트에 잘 적어서 보물처럼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병들어 죽게되자
      어느 교회도, 어느 목사도, 그의 장례식을 집례해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그가 다닌 교회 수는 많은데,
      그가 알고 있는 목사님은 많은데,
      그가 섬긴 교회는 불행하게도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죽기 직전 108번째로 왔던 교회 목사님이 불쌍히 여겨 그의 장례식을 집례해주었습니다. 목사님은 장례식 날 관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분의 유랑과 번뇌가 108번째로 끝나서 천만다행이다"
      그 사람이 천국에 올라가 주님 앞에서
      108번 교회를 거치면서 잡아낸 허물을 기록한
      두툼한 노트를 펴놓는다면 우리 주님께서 뭐라고 하실까? 주님께서는,
      그 사람의 허물이 적힌 수 만권의 노트를 던져주며 먼저 이것부터 읽어보라고 하시지는 않을까?
        갑자기 싸늘해진 봄날의 아침녘,
        주님의 한없이 따뜻한 사랑이 그리워지게 하는군요.
          -DEC150/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큰 머슴-

        ㆍ작성자 : 릴케 관점이라는 것, 마음가짐이라는 것.
        그에 따라 세상사물은 모습을 달리하는데...
        그런 사람에게도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는
        107번의 짧은 순간들은
        그래도 행복했으리라 인정해 줄까요?
        안타깝군요.
        글과 음악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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