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이런 판사도 있습니다. 작성자 amenpark 2010-06-08 조회 1147
 

스폰서 검사도 있지만,

세상엔 이런 판사도 있습니다.

 성적 상위권 유지하던 A양,

집단폭행 당한 뒤 후유증에 절도 저지르는 등 엇나가
"스스로 자존감 찾게 해야…"

법원, 이례적 불처분 결정… 참여관·실무관까지 '눈물'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렴."

지난달 초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 소년법정.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피고인석에 앉은 A양(16)에게 서울가정법원 김귀옥(47) 부장판사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거운 보호 처분을 예상하고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있던 A양이 쭈뼛쭈뼛 일어나자 김 부장판사가 다시 말했다.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 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예상치 못한 재판장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던 A양이 나직하게 "나는 세상에서…"라며 입을 뗐다.

김 부장판사는 "내 말을 크게 따라 하라"고 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큰 목소리로 따라 하던 A양은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고 외칠 때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이동운 기자 dulana@chosun.com

 

법정에 있던 A양 어머니도 함께 울었고, 재판 진행을 돕던 참여관·실무관·법정 경위의 눈시울도 빨개졌다.

A양은 작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폭행을 저질러 이미 한 차례 소년 법정에 섰던 전력이 있었다.
법대로 한다면 '소년보호시설 감호위탁' 같은 무거운 보호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 부장판사는 이날 A양에게 아무 처분도 내리지 않는 불(不)처분 결정을 내렸다.

그가 내린 처분은 '법정에서 일어나 외치기'뿐이었다.

그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A양이 범행에 빠져든 사정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A양은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작년 초 남학생 여러명에게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하면서 삶이 바뀌었다.

A양은 당시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기까지 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A양은 학교에서 겉돌았고, 비행 청소년과 어울리면서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김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말했다.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쉽사리 말하겠어요?

아이의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지요."

눈시울이 붉어진 김 부장판사는 눈물범벅이 된 A양을 법대(法臺) 앞으로 불러세웠다.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중요할까. 그건 바로 너야. 그 사실만 잊지 않으면 돼.

그러면 지금처럼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그러고는 두 손을 쭉 뻗어 A양의 손을 꽉 잡았다. "마음 같아선 꼭 안아주고 싶은데,

우리 사이를 법대가 가로막고 있어 이 정도밖에 못 해주겠구나."

이 재판은 비공개로 열렸지만 서울가정법원 내에서 화제가 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세상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어 살아가는 희한한 세상에

이런 멋진 판결을 내리신 분이 존경스럽습니다.

세상은 멋지고 훌룽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정말 가슴이 벅찬 글이라 보관하고 싶습니다.

-  좋은 글에서 펌 -

 


 
♪ Dvorak - Going Home / Libera boys cho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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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choir.net-
ㆍ작성자 : 새 희망 아름다운글 고맙습니다. 등록일 : 2010-06-16
ㆍ작성자 : 고광명 삭막하고 황량한 세상 모습속에서도
이렇게 감동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 지는군요.
이렇게 세상에는 멋진분들이 있음에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0-06-13
ㆍ작성자 : 송희진 훌륭한 판사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등록일 : 2010-06-11
ㆍ작성자 : 우종원 신문에서 잠깐 읽고 감동을 받았으나,
오늘 다시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정말 이런 분들이 있기에
아직 우리나라는 살만한 나라입니다.
좋은 글과 음악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0-06-11
ㆍ작성자 : 로젠하임 Amenpark 장로님,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인간의 자존감.
그것은 곧 사람일 수 있게 하는 본질이겠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인간이 성립한다면
그것을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등록일 : 2010-06-11
ㆍ작성자 : 주 영광 올려주신 글 읽는데 왜?
가슴속이 뜨거워 오지요!
수없이 그냥 지나친 그림자들이
너무 많았어요!
등록일 : 2010-06-10
ㆍ작성자 : 호두나무골 나라가 잘 되려면
이런분들이 각분야에 많이 생겨나야
삶에 활력이 넘치게 될테인데...
주님 이민족과 이백성에게 복주옵소서~
등록일 : 2010-06-10
ㆍ작성자 : 강영식/광주 감동입니다.
이세상이 어렵다해도
몇몇의 이런 판사와 같은 분이 계시기에
세상의 존재의미가 있는가 봅니다.
판사님의 현명한 판결로
한생명이 다시태어날수있는 감동은
우리 믿는자 모두가 해야할
본분이라 생각됩니다.
감동스러운 이야기 감사합니다.
장로님의 수고로우심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광주에서 강영식
등록일 : 2010-06-09
ㆍ작성자 : 노래친구 감동적인 글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시죠!
늘 행복하시길...
등록일 : 2010-06-09
ㆍ작성자 : 믿음향기 감동 그 자체입니다.
마치 소설, 드라마 같은 감동이
눈몰로 다가옵니다.
어디서 이런 따뜻한 기사를...
늘 감동 주심에 감사드려요.
등록일 : 20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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