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을 바꾼 ‘편지 150통의 사연’ ♧ 작성자 큰 머슴 2010-06-17 조회 1151

   대학을 바꾼 ‘편지 150통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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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서울의 한 대학 여대생이 학교 환경미화원에게 막말을 퍼부어 파문이 컸었죠?

그런데 이런 일도 있습니다.

성균관대 학생들이 학교 환경미화원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마음을 담은 150통입니다.

이민우 기자,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편지에 대학이 바뀌고 있다고요?

<리포트>

막말 파문, 패륜 여학생, 그런 뉴스 접할 때마다 참 마음이 안 좋았는데 많은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세상엔 이렇게 가슴 따뜻한 젊은이들이 훨씬 더 많겠죠.

그냥 쓴 편지도 아니고 손으로 직접 정성껏 쓴 편지입니다.

아줌마, 아줌마 하던 호칭도 달리했습니다.

어머니, 고마운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말이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작은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환경미화원을 향한 욕설과 폭행.

생각 없고 버릇없는 대학생만 있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아침에 5시 정도에 학교로 오시던데, 피곤하시겠어요. 가끔 휴지가 떨어지곤 하지만 3층을 이용하면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항상 친절하게 웃으시며 일하시는 4층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한 대학생이 환경미화원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인터뷰> 이정숙(환경미화원) : “그것(편지)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한 순간에 해소가 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대학생들의 편지가 150여 통, 이 편지가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이곳에서 3년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심옥순씨는 뜻밖의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흰 종이 위에, 검은색 볼펜으로 쓴 장문의 글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어머님들 덕분에 저희 학교는 매일 빛이 난답니다. 인사드리면 밝게 웃으시면서 화답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항상 자기 집처럼 깨끗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드리고요. 항상 행복한 삶, 되도록 하세요.”

환경미화원이란 이름 대신,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한 남학생이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편지를 쓴 겁니다.

<인터뷰> 심옥순(환경미화원) : “요즘에는 (편지도) 다 인쇄를 하는 시대인데, 그 학생이 글도 (직접) 예쁘게 썼더라고요. 이런 학생도 있구나, 우리가 일하는 보람이 있구나.”

편지는 지난 11일, 총학생회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학생회 측이 환경미화원들을 학교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자리에서였습니다.

<인터뷰> 김태수(성균관대 총학생회장) : “복도나 이용하는 화장실 또는 동아리방 심지어 총학생회실까지 치워주시는 아주머니도 계세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 적도 별로 없고, 이 기회에 (환경 미화원) 아주머니 분들에게 감사(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학교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모두 우리 아버지, 어머니‘라며, 미화원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쓴 150여 통의 편지였습니다.

<인터뷰> “생활패턴이 고약한지라, 새벽 5시에서 아침 6시 사이, 잠드는 날이 많은 편인데요. 아주머니들께서 청소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몇몇 몰상식한 학생들이 휴게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간 것을 깔끔하게 치워주시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화장실에서 노래연습을 한다는 한 학생은 ‘덕분에 매일 쾌적한 환경에서 노래 연습을 할 수 있다'며, 재치 있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편지를 쓰지 못한 학생들은 쪽지로나마,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쪽지들은 따로 모아, 대강당에 전시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태수(성균관대 총학생회장) : “선물이나 식사 같은 것을 대접하는 것은 사실, 물질적인 거잖아요. 어버이날 (같은) 때를 보면,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것은 선물 이런 것보다 자필로 쓴 편지였어요.”

편지는 마음을 여는 창구가 됐습니다.

보이지 않는 벽을 뛰어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숙(환경미화원) : “(우리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고맙고, 겉으로는 학생들이 (우리를) 무신경하게 대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게 아니었구나, 그런 마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 복신규(대학생) : “편지가 어머님, 아버님들께 전달됐을 때, 크게 좋아하시진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소한 것에서도 엄청 행복을 느끼시는 걸 보고 생각날 때라도 한 번씩 음료수라도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이었죠.

한 여대생에게 수모를 당한 환경 미화원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큰 파장을 불러왔는데요.

<녹취> 여대생 : "학생들 쉬는 곳에서 뭐하는 거야. 지금. 미친.."

<녹취> 환경미화원: “아이고. 아이고 미친O?"

<녹취> 여대생 : “미친 O이야 진짜”

<녹취> 환경미화원 : "너 이리 나와 봐, 나와 봐, 나와 봐"

<녹취> 여대생 : "네가 뭔데 나와라 마라야? 진짜 미친 거 아냐? 이 O이 진짜 맞고 싶나?"

막말도 서슴지 않는 무례한 행동에,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인터뷰> 이석형(대학생) : “배운 학생들이, 대학교까지 와서, 부모님이 다 계시는 학생들일 텐데, (그런 행동이) 솔직히 이해가 안 되고 어이가 없죠.”

이런 와중에, 학생들의 편지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 대학 게시판에는 수십 개의 칭찬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훈훈하다', ‘내가 다 고맙다'며, 댓글들이 이어졌는데요.

아이디가 유슬이즘인 한 남학생은 ‘아주머니의 수고하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하고 고맙기도 하다',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드려 친해졌다'며, ‘화장실에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지 말고 침을 아무데나 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글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김예지(대학생) : “너무 힘드시고, 아침 일찍 나오시는데도 항상 웃어주시고, 열심히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계속 연락드리고 좋은 관계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궂은일도 감당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

그들을 감동시킨 것은 진심이 담긴 따뜻한, 편지 한 통이었습니다.
 
입력시간 2010.06.16 (08:48)  최종수정 2010.06.16 (09:42)   이민우 기자
 
ㆍ작성자 : 목화 좋은 글 한번 더 읽어보네요~
그런일 있었다는걸 들었습니다 반성해야죠.
많이 뇌우쳤을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말만 쓰려 노력해야겠습니다.
등록일 : 2010-06-18
ㆍ작성자 : 홍양표/T1 예수님의 인간 대접은?
어떤 못난 여대생의 횡포,
환경미화원에게 "xx년"이라 했겠지요.
성균관대학 학생 105명은 "어머니"라고.

성경에는 "형제"(1요4:20-21).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막3:31-35) "
어머니입니다. 형제입니다. 자매입니다.

온 천하를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너희 몸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는 하나님의 성전
어린아이하나라도 실족(괴롭힘)시키면
맷돌을 달고 깊은 물에 빠져라 (살 생각을 마라라).

예수님은 소외된 사람을 더욱 사랑하셨습니다.
창녀, 세리, 가난한 사람들, 등등...
사랑은 사랑을 더욱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한번도 그냥 지나치지 맙시다.
인사를 합시다.
감사를 나눕시다.

환경미화원들, 어린이들, 처음나온 교인들,
가난한 사람들, 모든 동네 사람들,
등등...
등록일 : 2010-06-17
ㆍ작성자 : 류지덕 공부하고갑니다 _()_ 세상에나 등록일 : 2010-06-17
ㆍ작성자 : 유명환/코랄 카리스 장로님!
주님의 평강과 평안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늘 놀라운 소식!
기쁜 소식!
감사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보내주시는 소식 반갑게 보고 있습니다.
장로님 저는 두어 달 전부터 몸이 심히 불편했어요.
결국 병원 응급실로 와서 내시경으로
담도를 꼭막고 있는 돌들과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도왔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몸 컨디션도 제자리를 잡은듯 합니다.
장로님!!
기도해 주시고...
이 생명 다하기까지 찬양드리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찬양합니다.
거룩하신 우리 주 하나님을...
-장로찬양단 코랄카리스 유명환 장로.
등록일 :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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