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
멜 잘 읽었습니다.
멜 읽고 조금은 속상한 맘이 위로가 됩니다.
저는 장로도 아니고, 그저 하나님 주신 재능으로
주께 영광 돌리려 노력하는 초짜배기 집사지만,
어제 목사님의 설교 속에서 장로님들과 같은 맘이었습니다.
그래도 교만 않고 순수히 말씀 들으려 노력 했지만,
힘빠지는 부분이 있었음은 사실이네요.
연로하신 장로님들의 노고에는 비하지 못 하지만,
사실 저는 어릴 적 무리한 연습으로 손에 병을 얻은 후,
늘 조금만 무리해도 다시 재발 하는 아프고 약한 손으로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제 목사님 말씀대로,
음악이 나의 제1순위라면 절대 지나오지도 못할 세월이었구요...
주일 성가대와 예배 반주후,
월요일 합창단 연습을 마치면,
늘 통통 부으며 익숙한 아픔이 손에 느껴지죠.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을 생각하면,
" 반주 정도야.." 하며, 아픈 손 생각해서
조심조심 설렁설렁 해야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늘 손가락이 부러져라 반주합니다.
아니, 찬양합니다.
제가 힘이 많아서도, 저를 뽐내려 해서도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기도이고, 또 그 기도가
오직 하나님께로만 영광 돌아 가길 원하니까요.
찬양을 노래로 듣고,
최선을 다하는 열심을 그저 뽐내고자 하는 모습으로 보는
어제 그 이름도 기억 안나는 목사님께선
분명 진정한 찬양의 은혜와 힘을 경험 못 하신 분 같았습니다.
그 사실을 아시기는 하셔도,
경험 한 자만이 알 수 있는 은혜는 모르시는 듯...
그래도 더 잘 하라는 말씀으로 듣고,
겸손히 말씀을 새기려 노력합니다..
늘 나약한 인간이기에, 오직 주만 바라보며 간다 해도..
그 사실을 알아 주지는 못 하더라도, 거꾸로 보지는 말아줬음... 하는
아주 작은 기대조차 어쩌면 버려야 하는지...
더욱 철저히 외롭게 하여,
오로지 주만 바라보게 하시려는 주님의 더욱 크신 뜻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장로합창단 화이팅!!
찬양하는 순례자 화이팅!!
장로님 힘내세요~
하나님은 이미 다~~~ 아십니다.
아픈 손으로 고백하는 반주자 정효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