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K 고등학교 교사시절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수업시간이었습니다.
한참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학생의 시선이 흩트러져 다른곳에
계속 집중되어 있어서 그 학생을 불러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전에도 나한테
담배 피우다 걸린일이 있어 그런데로 서로 조심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이해가 가질
않았고, 그래서 주의를 줄려고 하는데, 나를 노려 보는것 같아 화가
치밀어 너 한대 맞아 볼래 하면서 손으로 때릴려고 하니 커버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시 너 매좀 맞아야 되겠구나...하니까 눈을 부릅뜨면서 우산을 들고
교실 뒷문에 걸려 있는 거울을 쨍그랭하고 깨뜨리면서 씨발놈!
하는거였습니다. 너무 뜻밖에 당하는 일이라 학생들 보기가 부끄러웠고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내가 왜 이러한 학생에게 당해야 하나....내가 교사직을 하면서 이러한일이
처음 당하는 일이라 용서할수도 없고 그대로 묵과 할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담임 선생님께 항의 했습니다. 그날 바로 교무회의를 통해 그학생이
선생님께 반항 했다는 죄로 퇴학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자책하면서 용서 해주어야 하는데, 하면서 뇌에서 중얼중얼
거렸습니다. 나는 담임을 하면서 내반 학생에게는 헌신과 희생하는체
하면서 겉으로는 사고가 나면 안돼 하면서 모범 교사인양 하면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심기가 불편한 가운데서 하루가 지났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해 보니 그 남학생이 내책상 앞에서 무릅을 끓고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라고 용서를 비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나를 따라 다녀서 저리비켜 하면서
내가 큰 소리로 그 학생을 나무랬습니다.
그렇치만 그 학생은 아뭇소릴 않고 계속 용서를 요구해와 나는 이때다
하면서 그 학생을 퇴학에서 무기정학으로 할수 있어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무엇 보다도 그 학생을 용서 해주었다는 기쁨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나는 시내 모여고로 전근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년이 지난후 나는
그학생 생각이 나서 담임선생님께 전화로 문의 했습니다. 그학생
졸업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나는 뜻밖에도 그학생이 졸업을 못하고 그 학교를 그만 두었다는
소리에 그만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는 나자신을 너무 원망 했었고
내가 좀 참아야 하는데 하면서 죄인 같이 고개를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은 계속 그 학생에 대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학생은 광주 모고등학교에서 전학, 전학 하다가 여기 K 고등학교로
전학오게 되었노라고 말씀 하시는 거였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제일
잘안다고 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지도 잘하는 완전한 교사인양 하면서
속으로는 교만을 부리는 아주 이기적인 교사가 아닌가 하고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모범교인, 모범 장로 이렇게 탈을 쓰고 있는 나의
이중적인 모습이 오늘도 나는 이러한 생활을 하루속히 청산하고 오로지
예수님만 닮아가는 생활이 되어 달라고 몸부림 치며 살아갈렵니다.
여러 장로님께서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기도로 도와 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