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만에 겪는
엄청난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반도의 반쪽 땅,
그래도
포근하게 봄기운 머금은 산과 들이 푸른 빛깔 물씬 풍겨주는
2월의 셋 째 주일을 맞아…,
나이는 들었어도
아직도 섬기는 교회에서 찬양대원의 사명 맡았기에
1부 예배 찬양에 이어 장년부 성경공부 참석과
2부 예배 대표기도까지 맡은 임무를 완수하고,
곧장 내비게이션에다
진주교회(진주시 봉래동)를 클릭하고
경상도 남녘땅 진주로 달려갔습죠.
남대구 IC를 지나 현풍휴게소에 들러
잠시 점심식사를 겸해 커피타임을 갖고
구마고속도로를 거쳐 남해고속도로로 옮겨
남쪽으로, 남쪽으로…
이미 지난 여러 해동안
순천~여수~광양의 노래친구들을 만나러 다녔던
눈에 익은 남녘 길이라
오늘따라 엄청 가벼운 컨디션으로
쉬엄쉬엄 달렸어도 2시간이 안 걸려
진주IC 하이페스 게이트를 통과했습니다.
옛적 KBS창원방송총국에 근무할 때
진주가 관할지역이어서 가끔 방문했었던 곳,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남강주변에 모였지만
진주교회로 가는 도로는 그리 붐비지 않았고,
지역 교인들의 열띤 성원과 격려 속에
오늘 저녁 역사적인 창단연주회를 갖는
진주장로합창단의 뜻 깊은 찬양 잔치를 축하하려고,
큰 머슴의 간절한 외침에 먼 길 마다않고
이웃 부산-경남-순천-여수장로합창단의 여럿 동지들도
진주교회까지 잰걸음으로 달려왔음에…
34년 전인 1977년 8월 29일,
인천에서 처음으로 장로들의 찬양모임이 시작된 후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2009년 9월의 어느 날,
진주장로님들이 모여 찬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경로를 통해 임원들과 연결되면서
조용하고 낮은 자세로 격려와 성원을 계속 보냈고…
드디어 2011년 2월 20일(主日)
이 땅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로합창단이
창단연주회를 갖게 되었음을 기뻐하며
진실로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인구 33만의 작은 선비고을 진주에서,
척박한 상황을 무릅쓰고 아름다운 찬양으로
창단연주회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까지,
단장 김한목 장로님을 비롯한 임원들과
특히 진주장로합창단 단원여러분의 숨은 노고에
칭찬과 더불어 격려를 보내며,
저녁 7시 정각에 시작된
1부 예배에 이어 2부 연주순서 첫 스테이지 첫 곡으로
우리의 고백인 '찬양하는 순례자'를 힘차게 부를 땐,
마치 대구 큰 머슴을 빼닮은 듯 한
진주장로님들의 열정적인 찬양모습에 감동해
나도 모르게 돋보기안경 쓴 두 눈 너머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립디다.
비록
30명 남짓한 작은 숫자일지라도
하늘 우러러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된 목소리로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진주장로합창단의 뜻 깊은 창단연주회는,
지역국회의원과 시장부부까지
청중들 사이에 앉아 교회 안을 가득 채웠고
여러 지역에서 참석한 찬양동지들도
기쁜 맘으로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며 격려했는데…
오늘의 찬양을 직접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몇 갑절이나 더 기뻐하실 것을 생각하니
"심신(心身)이 피곤해도,
정말~ 이곳까지 오긴 잘 왔구나!"라는 생각이
몇 번이나 거듭 생겨났습니다.
한 곡 한 곡 찬양 마칠 때마다
관중들로부터 아멘과 박수가 울려나고…
앙코르 연주까지 마친 다음
몇 분의 단원들에게 짧은 축하인사를 남기고
곧장 대구로 향하여 어둔 밤길을 달렸는데,
갈 때보다 돌아오는 밤길은
더욱 조용하고 한적한 장거리 야간운행이어서
자정을 넘겨 남대구IC를 거쳐 집에 도착할 때까지
쟁반 같이 크고 둥근 밝은 달을 차창너머 지켜보며
찬양 듣기를 계속했습죠.
온 나라가 구제역 공포에 들끓고 있어
IC를 통과할 때마다 소독약 세례를 받아도
남녘의 농촌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고,
연주회 시작 전 준비할 때부터
환하게 밝은 모습으로
대구의 큰 머슴을 반겨주시던
사랑하는 진주의 찬양동지들,
그 순박한 믿음의 형제들과 노래친구들,
그리고
밤늦게 대구로 돌아간다고 걱정하며
따뜻하게 작별인사를 전해주셨던
진주 단장님과 호남 친구들의 그 평화로운 모습…
그것은 바로
유대 땅 베들레헴처럼 작은 고을에서
비록 약한 모습으로 창단연주회를 가졌을지라도
훗날 창대하게 될 진주장로합창단이기에
그 아름다운 찬양의 향기와 기쁨을 한없이 닮고 싶어
조용히 외쳐봅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찬양하는 전국의 형제들을 사랑합니다!
특히
오늘 창단연주회를 가진 진주장로합창단을
참 사랑합니다!
지금이라도
언땅 포근히 녹여 새싹을 움트게 할 봄비가 내릴 듯한
2월 20일(主日) 자정을 훨씬 넘긴 깊은 밤에~
경상도 남녘땅 진주에서 묻어온
아름다운 찬양향기에 취해 쉽게 잠 못 이루는,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에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롬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