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말 때문에... ♧ 작성자 amenpark 2011-03-29 조회 1153

한마디 말 때문에...

 

말 한마디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기도 합니다.

어느 작은 시골 마을의 성당에서
한 신부가 미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부 곁에서 시중들던 소년이
그만 실수를 해서 성찬례에 사용하는
포도주 잔을 엎질러 버렸습니다.
잔을 깨어지고 포도주가 땅에 쏟아졌습니다.

신부가 노하여 소년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는 제단 앞에 나타나지 마라."
하고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비슷한 일이 다른 성당에서도 일어났습니다.
그 성당의 신부는
화를 내지 않고 말했습니다.
"괜찮다. 나도 어렸을 때 실수를 많이 했단다. 힘 내거라."
라고 소년을 다독였습니다.

성당에서 쫓겨났던 소년은 커서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 되었으며,
독재자로 군림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셉 브로즈 티토입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쏟고도 따뜻한 위로를 받은 소년은
성장해서 천주교 대주교에 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풀턴 쉰 주교입니다.

- 차동엽(노르베르토 신부) 글에서 옮김-

 

바로 어제
3월의 마지막 찬양모임이 있는 날,
1월 개학이후 준비해온 2011년도 단원수첩과
4월호 단보를 배부하는 귀중한 날이어서
하루 종일 장기결석단원을 대상으로
꼭 참석해달라는 말씀을 드렸습죠.

파트장이나 일부 임원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단원 중에는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면서도
늘 핑계를 대며 결석하는 단원이 여럿있어서
한 해의 호적부를 나눠드리는 듯 한 귀중한 날이라
호소하듯 간절한 맘으로 말씀을 드렸습죠.

"네, 오늘 연회비까지 들고 꼭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죄송했습니다!
특히 늘 독려하시던 파트장님과 단장님께..."


찬양모임 시작시간 30분 전부터
올 들어 열 번째 연속준비한 두꺼운 축하떡을 들고
찬양대실 입구에 서서 그분을 기다렸습니다.

8시부터 합창은 시작되어 9시 30분에 마칠 때까지
그분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합창을 부르면서도 발걸음소리가 나면
혹 그 분인가 싶어 고개를 출입문 쪽으로 돌렸음에...

한마디의 말 때문에
반갑게 맞으면서 기다림의 사명 다하려던
저의 어리석음을 지켜본 파트장님의 서글픈 표정보다는,

한마디의 말 때문에
마치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끝내 찾지 못한
괴롭고 안타까운 목자의 심정으로
짧은 이 봄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새날이 밝아오는
봄날의 하루를 맞으며,
"어제 정말 죄송했습니다!"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서 그만..."이라는
그 분의 뻔뻔한 핑계의 한 마디 말이라도 들을 것만 같아

기다리는 마음문 활짝열고 휴대폰을 가까이 두고
오늘 하루를 보내렵니다.
또 다시 어리섞은 짓이란 소릴 들을지라도...

작은 공동체를 이끄는
부족한 저의 생각도 이런데
온 인류를 사랑하며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은 어떨까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의 아침녘,
영 육간에 슬픔과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늘 우러러 한마디 말을 위로와 격려로 띄웁니다.
"너의 혀가 주의 의(義)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 (시 35:28)

3월 마지막 화요일
개나리 활짝핀 봄날의 아침에
몸아픈 이웃을 위로하려 심방길에 나서는
-DEC150/늘 하늘 우러러 노래하는 큰 머슴-

Spinning Blue & Silver Cross Images

♪ Dvorak - Going Home / Libera boys choir ♪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좋은사람 인간의 만남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좋은 감동이 뭉클하게 하는
잔잔한 평화가 느껴지는 음악과
정말 좋은 글...
박정도 장로님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1-03-30
ㆍ작성자 : 김융 박정도 단장님께~
출석을 독려하면서,
나오기로 약속한 단원을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감사드리며...
전주 단장 김융 회신합니다.
등록일 : 2011-03-30
ㆍ작성자 : 정명진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마 22:14)
오~ 주님
나의 신앙생활과 현세의 삶 사이에서
서로 핑계치 않고 진리대로 살게 하옵소서.
등록일 : 2011-03-29
ㆍ작성자 : 이기쁨 단원 사랑하심이 돋보이는 글을 읽고
닮고 싶은 솔직한 마음입니다.
주님 이름 이름으로 위로 받으소서.
등록일 : 2011-03-29
ㆍ작성자 : 신범석 신범석 09:17 노력하시는 장로님의
모습에서
합창단의 끈끈한 하나님의
찬양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등록일 : 2011-03-29
ㆍ작성자 : 찬양친구 어찌 큰 머슴의 심정을
그토록 상하게한 그 분~
다같은 장로이면서,
교회의 지도자라면서,
잃은 한 마리 양의 모습이 되었는지...
힘내세요~
우리가 큰 머슴과 함께 있잖습니까?
-찬양친구
등록일 : 2011-03-29
ㆍ작성자 : 박원장 넘 존~글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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