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기도 합니다.
어느 작은 시골 마을의 성당에서 한 신부가 미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부 곁에서 시중들던 소년이 그만 실수를 해서 성찬례에 사용하는 포도주 잔을 엎질러 버렸습니다. 잔을 깨어지고 포도주가 땅에 쏟아졌습니다.
신부가 노하여 소년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는 제단 앞에 나타나지 마라." 하고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비슷한 일이 다른 성당에서도 일어났습니다. 그 성당의 신부는 화를 내지 않고 말했습니다. "괜찮다. 나도 어렸을 때 실수를 많이 했단다. 힘 내거라." 라고 소년을 다독였습니다.
성당에서 쫓겨났던 소년은 커서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 되었으며, 독재자로 군림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셉 브로즈 티토입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쏟고도 따뜻한 위로를 받은 소년은 성장해서 천주교 대주교에 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풀턴 쉰 주교입니다.
- 차동엽(노르베르토 신부) 글에서 옮김-

바로 어제 3월의 마지막 찬양모임이 있는 날, 1월 개학이후 준비해온 2011년도 단원수첩과 4월호 단보를 배부하는 귀중한 날이어서 하루 종일 장기결석단원을 대상으로 꼭 참석해달라는 말씀을 드렸습죠.
파트장이나 일부 임원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단원 중에는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면서도 늘 핑계를 대며 결석하는 단원이 여럿있어서 한 해의 호적부를 나눠드리는 듯 한 귀중한 날이라 호소하듯 간절한 맘으로 말씀을 드렸습죠.
"네, 오늘 연회비까지 들고 꼭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죄송했습니다! 특히 늘 독려하시던 파트장님과 단장님께..."
찬양모임 시작시간 30분 전부터 올 들어 열 번째 연속준비한 두꺼운 축하떡을 들고 찬양대실 입구에 서서 그분을 기다렸습니다.
8시부터 합창은 시작되어 9시 30분에 마칠 때까지 그분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합창을 부르면서도 발걸음소리가 나면 혹 그 분인가 싶어 고개를 출입문 쪽으로 돌렸음에...
한마디의 말 때문에 반갑게 맞으면서 기다림의 사명 다하려던 저의 어리석음을 지켜본 파트장님의 서글픈 표정보다는,
한마디의 말 때문에 마치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끝내 찾지 못한 괴롭고 안타까운 목자의 심정으로 짧은 이 봄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새날이 밝아오는 봄날의 하루를 맞으며, "어제 정말 죄송했습니다!"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서 그만..."이라는 그 분의 뻔뻔한 핑계의 한 마디 말이라도 들을 것만 같아
기다리는 마음문 활짝열고 휴대폰을 가까이 두고 오늘 하루를 보내렵니다. 또 다시 어리섞은 짓이란 소릴 들을지라도...
작은 공동체를 이끄는 부족한 저의 생각도 이런데 온 인류를 사랑하며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은 어떨까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의 아침녘, 영 육간에 슬픔과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늘 우러러 한마디 말을 위로와 격려로 띄웁니다. "너의 혀가 주의 의(義)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 35:28)
3월 마지막 화요일 개나리 활짝핀 봄날의 아침에 몸아픈 이웃을 위로하려 심방길에 나서는 -DEC150/늘 하늘 우러러 노래하는 큰 머슴-


♪ Dvorak - Going Home / Libera boys cho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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