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영화 이야기-"그대를 사랑합니다." ♡
우리 합창단 단원 한 분이
존경하는 단장부부께 권한다면서 초대권을 주셔서
우리 부부가 오늘 시내로 나가 이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속의 이야기가 흔한 남의 일이 아니라
지금 자신들이 경험하는 것이라 생각되어서 감회가 더 깊었다.
특히, 치매로 고생하며 거리를 헤매던 할머니(김수미)를 찾아 업고 가는
할아버지(송재호)의 뒷 모습이 오래도록 가슴 찡하게 지워지지 않는다.
새벽 우유배달 오토바이 할아버지(이순재)와
폐품수집 리어카 할머니와(윤소정)의 로맨스,
그리고 그들이 주고받은 가죽장갑과 머리핀, 생일케익...
택시기사 출신의 주차장 관리 할아버지(송재호)와
치매로 고생하는 할머니(김수미)와의 부부애...
그리고, 그들을 모시기를 꺼려하는 많은 자식들의 그 싸늘한 군상...
이것들을 주제로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는
봄비처럼 가슴을 사랑과 행복으로 젖어들게 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기에는 죽은 아내에 대한 예의이고,
대신 "그대를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 김만석(이순재)에게
"만석씨 정말 고맙습니다..." 라는 막 글을 깨우친 글씨로
쪽지를 보내주던... 송이쁜(윤소정)의 수줍음은
아~, 이 행복을 느껴보는 제 가슴도 뭉클했었고,
특히, 나처럼 어눌한 수도꼭지를 지닌 나이먹은 울보(?)들과
한국인이 지닌 특유의 여린 감성을 자극시켜
눈물샘을 터뜨리도록 치밀하게 사전기획을 세워
대본을 쓰고, 정적인 영상처리와 표정연기를 표출시킨
감독의 숨겨진 연출력이 돋보였고...
시종 잔잔한 스토리의 전개 속에 녹여진
노련한 주연배우들의 절정의 명연기에 빠져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너무도 행복했음에...
훗날 우리의 자화상이 될지 모르는 스토리,
그래서 1시간 40여 분 동안
연신 구슬 같은 눈물방울이 볼을 타고 흐르면서
자꾸만 선명한 스크린이 흐려졌음에...
그리고 그렇게 닮고 싶은 것은 "행복”이라는
그런 충만감이 가득한 노년이고 싶다는
작은 바람 때문일지도 몰라서...
난 그렇게 꿈 꾸고 싶었다.
한동안 가슴 무겁게 했던 구제역이나 중동의 민주화 시위도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와 방사능오염의 공포도,
거기에다
극도로 첨예화된 동남권 신공항 건설 따위도
깡그리 잊게하는 진한 감동의 영화였기에...
행복을 가슴 가득 안고
하늘 우러러 감사하며 살리라~
두 눈망울이 촉촉하게 젖도록
감동어린 영화를 보고 아내와 집으로 돌아오면서
조용히 맘속에서 우러나 내뱉는 나의 고백은,
"아내에게 더 잘해 주어야 하겠다~!"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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