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을 갓 탈출한 백성들을 향하여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하라'라고
명령하였습니다.(출14:2)
이 말씀은
손자병법에 비추어 보면 배수진이었습니다.
모세는...
10가지 재앙으로 애굽왕 파라오를 제압하고
특히 마지막 재앙으로
애굽의 모든 사람과 가축의 초태생을 죽임으로
대부분 죄없는 애굽백성들에게
피말리는 공포와 창자를 도려내는 아픔을
앉겼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노동력 착취에 대한
체불임금의 명분으로 애굽백성들의 집에 들어가
강압적으로 금은 보화를 빼앗게 하여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 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는
예언의 말씀(창15:14)을 이루게 한 후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애굽을 탈출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원래 야곱의 식솔 70여명이 평민으로 애굽에
들어 갔지만(창46:27)
430여년의 세월속에 요셉의 공적을 높히 샀던
'힉소스왕조'가 무너지고 요셉의 치적을 알면서도
이 사실을 무시한 제18조 '아멘호텝 왕조'가
들어 서면서 이제는 종들로 전락 하였습니다.
종으로 전락한 200여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이 받아야 할 갖은 수모와 모욕을
무자비하게 당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내아이를 낳으면 나일강에 산채로 던져저
악어의 밥이 되게 하는등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내아이로 태어난 모세도
태어나자 마자 나일강의 악어밥이 되어야하는
운명에 처해 졌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아버지 아므람과 어머니 요게벳은
태어난 핏줄을 버리는 것은 ...
애간장을 녹이는 아픔도 아픔이지만
아기가 너무 잘생기다 보니 아기를 무작정
나일강에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이 들은 모세를 나일강에 던지긴 던지되
좋은 집을 마련하여 던지고 싶었습니다.
아무렴
아무 죄없이 태어난 핏덩어리 자식이지만
아기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싶었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나일강의 갈대중에서 제일 굵은 갈대를
베어다가 말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천연아스팔트인 역청을 구하고 송진을
마련 하였습니다.
아기가 태어난지 석달이 된 후에
모세 부모와 온 가족은
아직 이름도 지어주지 못하였으나
너무나도 잘생기고 예쁜 아기가
아무것도 모른채 입술을 생글거리며
눈은 초롱초롱 빛난채로 타고 떠날
갈대상자를 엮어서 안과 겉에
역청과 송진을 꼼꼼히 발랐습니다.
갈대상자는 물이 새지않게 정성껏
만들어 졌습니다.
갈대상자에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함은
한 가닥 희망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모세 가족의 실낟같은 희망은
모세의 갈대상자가 애굽 국경을 넘어
인접국가의 어부의 손에 구출되기를
기대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서 아기모세의 장례는 수장이로되
확률은 아주 작지만 희망이 있는
수장이었습니다.
이제는
갈대상자에 아기를 넣고 나일강에 띄우면
가족과 아기는 영원한 이별을 고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온 가족은
지금까지는 아기를 숨기어 키우느라 정황이
없었지만
막상
관이나 다름없는 갈대상자를 만들어,
아기를 태워 보내려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엄마 요게벳은
요 며칠사이 식음을 전폐하다 시피 하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운명의 날이 왔습니다.
숨어서 아기를 키우는 것도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이대로 더 숨기다가는 애굽병정에게
어린아기를 내주게 될것 같았습니다.
그날 모세 가족은
아기를 품에 꼭 안고 갈대관을 어루만지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흑흑흑...
엉엉엉...
주님!!
'우리의 분신이요 우리의 희망인 우리의
아기를 나일강에 띄울려고 합니다'
'이 아기를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다시 만나지 못해도 좋사오니 이 아기가
'살아있게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갈대상자를 눈물과 함께 나일강에 띄었습니다.
너무나 슬픈 나머지 억장이 무너진 어머니
요게벳은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지만
누나인 미리암은 상자가 가는 곳을 뛰어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을 걸쳐서 흐르는
거대하고 가파른 나일강의 물줄기를
따라잡기는 역 부족이었습니다.
아기를 간직한 갈대상자는 아기의 누이인
미리암의 시야에서 벗어나 얼마를 더
떠내려가다가 갈대밭에 걸려서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갈대상자에 누워있던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 했습니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아기울음소리 치고는
너무나 크고 신비로웠습니다.
마침 나일강으로 뱃놀이를 나왔던 파라오의
딸인 공주의 귀에까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공주를 비롯한 시녀들은 아기의 울음소리가
너무 크고 신비스러워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갈대상자속의 잘 생긴 아기는 시녀의 손으로
꺼내어져 '물에서 건져내어졌다'라는 뜻의
'모세'의 이름과 함께
공주의 따뜻한 품에 앉겨졌습니다.
모세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 해변에
장막을 치고 지친 몸을 누이기 위하여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 생각은 애굽 사람들이
10가지나 되는 재앙으로 혼쭐이 났기 때문에
다시는 그들을 보는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경우입니까!?
파라오의 동태를 살피기 위하여 본대와 멀리
뒤 떨어져오는 여호수아와 그 일단이 숨을
헐떡 거리며 모세앞에 부복하였습니다.
그리고 말하였습니다.
그들의 하는 말은 애굽의 파라오가 몸소 말을
달리며 친위대 전차 600대와 그 밖에 애굽에
있는 전차와 기병과 보병등 군대를 전부 동원하고,
군대장관과 야전사령관과 장교와 사병들이
눈깔을 휘번득거리며,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을
잡기 위하여 홍해 해변가로 짓쳐 쳐들어 오는데
3시간 후면 이곳에 도착한다는 보고였습니다.
파라오는
다음 보위를 이어갈 장자인 세자가
10번째 재앙으로 싸늘한 시체로 변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두렵고 떨리는 가운데 경황이 없어
발을 동당거리며 이스라엘 백성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지만
지금은
죽은 아들의 원수라도 갚을듯이
이를 앙동거리고 따라 붙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항우'가 한나라 시조인 '유방'을 잡기위해
강동군사 80만명을 동원하여 유방을 뒤 쫓는
형국이었습니다.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3시간 후면 꼼짝없이 죽거나
다시 끌려가 벽돌을 구어야 했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사내아이를 낳으면 나일강에 던져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홍해가 가로막은 해변가에
장막을 치라고 할때는 언제이고
다시 파라오의 전차가 들이 닥치는 경우는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씨츄에이션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모세를 사기꾼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미심쩍은 구석이 없는것이 아니었으나
그래도
애굽에 내린 여러가지 재앙을 눈으로 보았고
또한,
확신에찬 모세의 카리스마가 워낙 강했으므로
여기까지 따라 왔는데 결국은 홍해도 건너지 못하고
애굽전차의 바퀴아래 짓 밟혀 죽거나 아니면
짐승처럼 끌려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난형난제를 뛰어 넘어서
'진퇴양난'이요 ' 진퇴유곡'이었습니다.
훗날 제갈공명이
수 십만명에 달하는 사마중달의 군대를
'염곡'이라는 깊은 골짜기에 몰아넣고
골짜기 양쪽에서 불을 질러 화염에 휩싸이게 하는
위기는 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이때는... 갑자기 비가내려 사마의 병사는 살아 도망쳤다.-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하면서 양손에 돌을 들고
죽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하며
백성들을 진정 시켰습니다.(출14:14)
그러면서 모세는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들고 홍해를 가리키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성들은 일단 흥분을 자제하고
또 한번 모세를 믿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모세 말고는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벌써 2시간째 모세는 바다를 향한채 계속해서
기도하며 꼼짝하지 않고 지팡이를 수평으로
유지 한 채 서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먼지만 자욱하게 보였던 애굽군대는
이제는 '저승사자군단'과 같은 모습을 드러낸채
살기등등하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남녀노소, 가축 할 것 없이
야던법석은 고사하고 아비규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상상할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바다인 홍해가 갈라 지면서 속살인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조금전 까지도 혼비백산 하였으나
지금은 평지를 건너듯 바닷속을 건너게 되고
반대로
바닷속길을 뒤 따라 오던 파라오 군대는
하나님의 섭리로 전차바퀴가 축이 빠지고
깨어지면서 오도가도 못하고 깊은 바닷물에
그대로 수장 되었습니다.
무사히 홍해바다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아시스에 도착하고, 야자수 그늘아래 모여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리드하는 가운데
소고치고 춤추며 하얗게 밤을 지세우며
'홍해에서 건져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때
'더 못말려' 단장이 이끌고 박영권장로가 지휘하는
120명의 익산장로합창단도 목청을 가다듬고
'여호와께 감사하라'의 찬송을 부르며
한몫 단단히 거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가 쪼개지며 바닥을 드러내는 이적을 통하여
애굽에서의 탈출이 이제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또한,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감을 피부로
느꼈을 뿐 아니라 모세에 대한 카리스마와
신뢰감도 한층 높아짐은 물론이요
애굽을 탈출하고 늘 마음에 품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이 씻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사건으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모세의 위상은 높아 졌다고는 하지만
이 기적의 사건은
애굽군대의 엄청난 희생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파라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강팍하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쫓아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난형난제'는 다반사지만
'진퇴양난'과 '진퇴유곡'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사람의 생각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
종종
처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홍해의 속살을 드러내게 하신 주님의 능력에
한번 의지하고 의뢰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틀림없이 피할길을 열어주시고
우스땅의 욥과 같이 더 큰 복을 누리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멘!!
송나라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