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가, 어디 갔어? ♪ 작성자 큰 머슴 2012-10-05 조회 1267

 

 
 
  찬송가, 어디 갔어?   
 
“시작시간까지 기다릴 동안
준비찬송이나 한 장 부릅시다!”

"시간관계로 1절만 부르겠습니다!”

“찬송 부르면서 자리 정돈하겠으니
앞자리부터 앉아주십시오!”

“3절을 다시 부른 후 우릴 대표해서
OOO님께서 기도하겠습니다!”

“OOO님께 특순으로 찬송 한 장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사의 뜻을 깊이 생각하며
두 손 높이 들고 1절부터 다시 한 번 부르겠습니다!”


이제는 다 지난 옛날 이야기로,
흔히 예배시간이나 집회 때 마다
자주 듣던 목소리다.

이쯤의 경우는
그래도 찬송가가 한낱
순서의 공백을 메우기에 쓰일지라도
그나마 대접받고 있을 적의 상황이라,
그 시절의 그리움을 떨칠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절기예배나
심방·장례예식 등 특별집회 이외에
교회 안에서의 예배와 집회시간은 물론,
찬양대의 찬양순서에서도
찬송가가 사라져가고 있다.

이미
유초등부와 중고등부는 물론
대학청년부에 이르기까지
교회학교 예배순서에서
찬송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각종 대중예배나 집회 시작 전이면
으레 찬양 선교단이 무리지어 앞자리에 나와
자기들만 감동에 취한 생소한 복음성가(CCM)로
집회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간혹 통일된 유니폼을 입지만,
대게는
티셔츠나 청바지차림의 젊은이들이 무리지어
리더의 외침 따라 온갖 리듬악기와
 전자오르간(키보드)을 반주로
귀가 따갑도록 확성장치의 볼륨을 높여가며
집회 시작 전까지 복음성가만을 부른다.

더러는
찬송가가 리듬을 바꿔 양념(?)으로 섞지만…

주일에 드리는 예배나
일반적인 집회에서까지도
찬송가는 마지못해 한 두 곡씩 불리고 있을 뿐,

결단, 파송, 환영, 축복송 따위는
모두 복음성가가 주류를 차지하고,

더군다나 이 곡들을 목청 높여 부를 때면
사회자나 대중 전체가 두 손을 가슴에 대거나
번쩍 쳐들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욱이 교회마다
대형스크린에 가사와 곡조가 비치고 있으니,
집회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성경·찬송을 펼칠 필요 없으니,

요즘은 교회 갈 때
성경·찬송을 아예 들고 갈 필요조차 없다고들 한다.

그리고
심지어 예배시간에
찬양대가 부르는 찬양마저도
은혜롭고 감동적인 찬송가(편곡)를 멀리 하고,

성경적으로도 벗어난 뜻이나
어휘도 틀린 가사(노랫말)의 곡들에다

리듬과 화성(和聲)마저도
심지어 발성과 창법도
세상의 대중음악과 꼭 같은 곡들로
분별없이 선호해서 부르고 있으니….
 

 

여러 선교합창단의
연주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장로합창단은 물론,
여러 단체의 연주회 때마다
주류를 이루는 레퍼토리는
대게 교회나 집회에서 부르거나

듣지도 못하는 생소한 곡들로
더러는 연주회의 권위와 품위를 높인다면서

수준에도 맞지도 않은 난해하고 어려운 곡을 선곡하여
힘들게 연습을 거쳐 어렵게 연주를 하면서
부르는 이나 듣는 이 모두를
괴롭게 만드는 경우를 자주 본다.

연주자가 부르기 쉽고
청중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모두에게 연주 효과를 높이는,
귀에 익은 찬송가 편곡 레퍼토리가
흔하기만 한데,
왜들 찬송가를 외면하는지?

바라건대,
교회에서의 모든 집회에서는
찬송가가 중심이 되어야겠다.

더불어
선교·찬양단에서도
찬송가를 꼭 불러야 하며,
특히 찬양대의 찬양도
모두의 귀에 익은 찬송가(편곡된 찬송)를
자주 선곡하기 바란다.

아울러 10월과 함께
본격적인 연주시즌을 맞으면서
전국에 있는 여러 선교합창단이나
장로성가단(합창단, 찬양단)의 정기연주회에서도
중심 레퍼토리에 은혜로운 찬송가 편곡 작품이
한 두 곡쯤은 반드시 연주되고,

특히
호남의 어느 합창단 경우처럼
마지막 앙코르 순서에서는
합창단이 청중들과 함께 한목소리로
찬송가를 소리 높여 부르면서 연주회를 마치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연출하기를
기대해본다.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어찌 이러한 바람이
찬양시를 쓰고 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나이 든 찬양 꾼인
나 혼자만의 희망이겠는가?

교계 지도자는 물론,
우리가 섬기는 교회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속해 있는 찬양의 공동체인
여러 단에서부터라도
차츰차츰 일깨워 나가야 하지 않을는지?

그렇지 않고 이대로 지난다면
훗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물으실 것만 같다.
“찬송가, 어디 갔어? ”
 
 DEC160/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큰 머슴
amenpark150@hanmail.net



예수 나를 위하여(정희치 편곡)/대구장로합창단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www.dechoir.net-
ㆍ작성자 : 배배인/부산 정말입니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될지?
신학교육이 바로 서지않으면...
큰 머슴의 지휘 모습이 넘 멋짐니다!
등록일 : 2012-10-10
ㆍ작성자 : 남덕우 존경하는 장로님~
100% 공감입니다.
찬양대 지휘자로써 늘 안타갑게 생각하는 바 입니다.
바른 찬송이 예배시간에 올려지길 원합니다.
-남덕우
등록일 : 2012-10-06
ㆍ작성자 : 찬양친구 감사합니다.
너무 진솔한 내용과 찬양이라
다른 카페로 스크랩합니다.
등록일 : 2012-10-05
ㆍ작성자 : 아굴라 지당한 말씀,
은혜로운 찬양
그리고
간혹 보이는 낯익은 얼굴들...^(^*
등록일 : 2012-10-05
ㆍ작성자 : 이수부 예~ 옳으신 지적을 하셨습니다.
먼 훗날 하나님께서
"찬송가, 어디 갔어?"라고 하실 때~
"그건 스크린 속에 있어요"란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등록일 : 2012-10-05
작성자 비밀번호
※ 간단한 코멘트 남기세요▼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싸이 흠뻑쇼에서 보여주고 있는 호루스의 눈! (3) 총무 2012-10-04 1280
2  ♡ 아내를 울려버린 남편의 사랑이야기~ ♡ (9) amenpark 2012-10-01 1253
3  ♧ 10월 1일(月) 찬양모임은 쉽니다! ♧ (2) 대장합 2012-09-29 1162
4  넉넉하고 즐거운 한가위 (1) 석진환 2012-09-29 1181
5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갈아라...※ (1) 청지기 2012-09-29 1321
6  풍성한 한가위되세요 (1) 박희중 2012-09-28 1155
7  감동 동영상-늙은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 (0) 순례자 2012-09-28 1049
8   ♡ 즐거운 추석 맞으시길... ♡ (15) 큰 머슴 2012-09-26 1836
9   ♧ 링컨의 용인술 ♧ (2) amenpark 2012-09-26 1228
10  동영상-된장찌개과 김치찌개 이야기 (1) 총무 2012-09-26 1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