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애인'으로 부르는 이유... ♥ 작성자 amenpark 2012-11-22 조회 1350

아버지의 애인으로 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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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는
막역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고향에서 나시고 자라나셔서
두 분 사이에는 많은 추억이 있었죠.

주말마다 꼭 저희 집에 들러
아버지와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드시며
온갖 재밌는 세상 이야기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을 늘
'작은 아버지' 라고 불렀죠.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지만,
아버지를 걱정한
많은 친구들이 병원에 문병을 다녀갔죠.

그런데 유독
'작은 아버지' 한 분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가장 필요할 때
그 분이 보이지 않아
저는 약간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까닭을 알게 되었죠.

뒤늦게 아버지를 찾아오신
그 분은 말없이 울기만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아
자신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크게 아팠다는 말을 전하면서...

함께 늙어가는 친구의 비보에
그만 덜컥 놀라 자리에 눕고 만 것이죠.

이젠 저희는 그 분을
'작은 아버지' 가 아닌
'아버지의 애인' 으로 부른답니다.

- 새벽편지 중에서 -



흔한 얘기 같지만
함께 나이 들어가는 친구는
때로는 늘 가까운 가족보다

더 소중한
애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음에...

올 한 해 동안
큰 머슴이 몸소 겪었던 힘든 시간 속에서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 있습죠.

지난 봄 입원에서 부터
큰 수술-퇴원-회복의 시간이 흘러
초겨울 녘을 맞은 지금까지도

헌신적으로 도움 준
의료진과 현대의술이 있었고
사랑으로 기도하며
용기를 북돋아 준 이웃이 있었고

그리고
하늘 우러러 늘 뜨겁게 노래하는
친구들의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오늘도 애인처럼
악보가 든 검정가방을 품고
기쁜 맘으로 하모니를 일구는 자리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죠.

엊그제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던 날,
우리 단의 최고령(84세) 창단멤버로
지금도 외과의사로 봉사하시면서
늘 Bs파트 앞자리에 계시던 단원께서

갑자기 입원하셨다기에 달려가
두 손을 잡고 기도로 용기를 북돋게 했더니
깊고 굵게 파인 주름진 얼굴을 타고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시며,

"정말 나이는 못 속여~
남의 건강만 챙기다 내가 이렇게 됐구먼!
하나님의 도움으로 빨리 일어나
찬양하러 나갈게요!"라고...

노래친구야!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추울 거라는데
제발 아프지 마오~
혹 아프다면 곧장 연락하시게나
잰걸음으로 달려가리다.

올 한 해 동안 
큰 머슴이 친구들로 부터 받은
그 따뜻했던 격려와 성원의 기도를
몇 배로,
더욱 뜨겁게 갚으려고...

얼음 얼고 첫눈이 내린다는
11월 22일(음력 10월 11일)
소설(小雪)날 찬바람 부는 싸늘한 아침에

애인의 손길 같이 따뜻했던 
전국에 있는
나의 노래친구들의 격려에 감사하며

오는 주일예배 때
시온찬양대 지휘를 위해 악보를 챙기면서
눈동자처럼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DEC160 / 늘 노래하는 큰 머슴 -

  대구신광교회 홈페이지(www.dgsg.org)에서
   "예배-주일찬양-시온찬양대"를 클릭해 보시길...

                  첨부이미지

 ♪ Anything That`s Part Of You / Elvis Pre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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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지암 작은 아버지로,
애인으로,
함께 노래하는 친구로
우리는 화합,
정말 마음과 영혼이 화합하는 친구가 된다면
이것이 대장합 발전의 든든한 초석임을
다시 깨달읍시다.
등록일 : 2012-11-28
ㆍ작성자 : 이리성수교회/송규문 다윗의 장남 암논에게 요나답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암논은 친구 요나답에 의하여 멸망의
길을 걸었다
요나답이 암논을 꼬드겨 이복누이
다말이 무저갱에 빠지고 결국 그로
인하여 암논은 압살롬의 칼에 의하여
목이 어께위에서 내려왔다.

다윗에게는 후새라는 친구가 있었다.
압살롬이 궁궐을 침범하여 아버지
다윗을 내치고 왕위를 빼앗고자 했을 때
피난길에 나서지 아니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궁궐로 들어가 압살롬을 속여 다윗을 궁궐로
다시 불러들이는데 큰 공을 세웠다.

친구...
'일생에 진정한 친구는 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나마 한 사람의 친구도 없다면
그는 외로운 사람일 것이다.
물론 우리들에게는 주님이 계시니
세상 친구가 없더라도 외롭진 않으나
당장 터 놓고 말할 사람이 없으니 그게 좀
아쉬울뿐..

단장님!
날씨가 춥네요!
건강 챙기시고 승리하세요!
익산에서 송규문 장로 올림
등록일 : 2012-11-23
ㆍ작성자 : 주님향기 잔잔한 노래를 타고 흐르는
감동의 메시지가 눈시울을 뜨겁게 하네요.
과연 나의 애인은 누굴까?
조용히 자신과 친구들을 살펴보도록
만듭니다.
멋진 인생~ 정말 닮고 싶습니다.
등록일 : 2012-11-22
ㆍ작성자 : 윤천수/천안 큰 머슴 장로님~
속깊은 좋은 글과 멋진 음악 감상하고
남기고 싶은 말 한마디...
늘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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