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보내주신 찬양하는 순례자에 실린 글을 읽고 그것을 복사해 어제(월) 교재로 사용했습니다. 충북대학교 국제교류원에 개설된 "이중언어 교사 양성과정"에서 역사를 강의하고 있는데, 어제는 장로님의 글 "펄벅여사가 본 한국의 가을"을 수강생들에게 읽혔습니다. 이 수강생들은 모두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대부분은 한국말을 잘 하나 그 중에는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요. 까치밥이 뭐예요? 까치 알아요? 이야기는 확대되어 "설날에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까치 까치? 하니까 몇 수강생이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함께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하는 노래도 불렀습니다. 농촌에 살고 있는 수강생은 "달구지" 도 알고 있었어요. 까치밥 이야기, 지게에 볏단을 지고 빈 달구지를 끌고 가는 농부의 이야기 등을 중심으로 가을과 한국인의 정서를 서로 이야기 하였지요. 수강생들은 펄벅여사가 본 한국인의 정서를 공감하고 소외된 아이들을 돌보며 소사희망원을 세운 펄벅의 아름다운 정신에 감동할 뿐아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 기여에 대해서도 서로 얘기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시는 각박하지만 농촌에는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이 남아 있어 좋다면서 자신들의 생활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이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및 사 회의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답니다. 좋은 글 보내주신 장로님께 감사드리며 전국의 장로 합창단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대장합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청주에서 전순동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