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 ♣ 작성자 amenpark 2014-04-29 조회 2436

참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

 

 네 쌍둥이 자매가 한날 한시에 자신들이 태어난 병원의 간호사가 됐다. 
 
  인천 구월동 가천의대 길병원 본관 12층 대강당.

 최근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고 이 병원에서 첫 근무하게 된 42 명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황 슬·설·솔·밀 자매 가운데 맏이 슬이가

가천 길재단 이길여 회장 앞에서 신고식을 겸해 감사 편지를 읽었다.

   황설·밀·솔·슬(왼쪽부터) 자매는

이곳 길병원에서 첫 울음을 울었었다.

그리고 21 년 뒤 태어난 병원에서 간호사로

나란히 사회 첫 걸음을 걷게 됐다.
 

네 쌍둥이와 길병원의 인연은 21년 전으로 거슬러간다.

 

  강원도 삼척 에서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 황영천(56)씨와 동갑 부인 이봉심씨는

  결혼 5년째인 1988년 말, 둘째가 임신된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놀랍게도 70만분의 1 확률이라는 네쌍둥이.

 월세 2만원 방 한 칸에서 살던 부부에게 병원은 "하나만 낳고 나머지는

 포기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부부는 모두 낳기로 하고 이씨의 친정이 있는

 인천의 한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출산 예정일 전에 양수가 터졌다.

 

당황한 병원에서는 인큐베이터가 있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고,

이씨는 길병원으로 몸을 옮겼다.

 


출산 2시간여 전인 오전 7시쯤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곳 의료진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인천에서는 처음인 네 쌍둥이,

게다가 아무런 진료 기록도 없이 산모만 급하게 실려왔기 때문이었다.


“저도 사실 걱정스러웠어요. 우리 병원에서도 네 쌍둥이는 처음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진료 기록도 없고, 아기는 당장 나오게 생겼고….”

이 이사장은 고심 끝에 제왕절개 출산을 결정하였다.

 

 오전 9시 14분   첫째 슬이가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20 여분 만에 나머지 셋이  뒤를 이었다.

 

한동안 산모의 출혈이 멈추지 않아 의료진 모두가 긴장했지만

재수술을 거치며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이사장은 출산 다음날 입원실로 찾아와 산모를 위로하고

신생아실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네 쌍둥이를 둘러보았다.

“아이들이 조르르 누워있는 걸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인천에서는 처음 나온 네 쌍둥이였는데 어쩌면 저렇게들

올망졸망하게 생겼나 싶고….

 

그런데 직원들 얘기를 들어보니 산모의 집안 형편이 아주 어렵더라고요.”

산모와 아이들이 퇴원할 때 이 이사장은 수술비와 인큐베이터 사용비를

받지 않았다. 대신 강보에 싸인 채 나란히 누워있는 네 아이와 기념 사진을 찍고,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산모에게

 네 아이가 대학교에 가면 장학금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21년 전 출생 당시의 네쌍둥이와 이길여 길병원 이사장

 

그러나 그 뒤 이 이사장은 바쁜 생활 속에 이들을 잊고 지냈다.

그러다가 2006년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

 

네쌍둥이가 퇴원 때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는

그때 약속이 떠올라 이들 가족을 수소문했다.

 

황씨 가족은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었다.

황씨는 광부를 그만둔 뒤 장사와 노동일 등을 하고 있었고,

집안은 생활 보호대상자로 지정될 만큼 어려웠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쌍둥이 자매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고

 

학교 성적도 우수할 뿐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4명 모두 각종 태권도 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갖췄다.

어린 시절의 꿈은 다양했지만 
4 명 모두 ’백의의 천사’라는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간호학과 진학을 결심했다. 

’슬’과 ’밀’은
수원여대 간호학과에, ’설’과 ’솔’은 강릉영동대 간호학과에

 합격,    4명 모두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넷 모두 간호학과에 간 것은 길병원 퇴원 때

이 이사장이 농담처럼   "간호사가 돼 고마움을 사회에 갚게 하시라"고

 했던 말을   부부가 가슴에 새겨두었다가 가족회의를 거쳐 결정한 일이었다고 한다.                        

 합격은 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고민하던 이들에게 다시 행운이 날아들었다. 

 2007년 이들의 생일을 하루 앞둔 1월 10일 이 이사장은

 입학금과 등록금으로 2300만원을 전달해 18년 전 약속을 지켰다.

 

그 자리에서 학비를 계속 대주기로 한 이 이사장은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면 모두 길병원 간호사로 뽑아주겠다"

두 번째 약속을 했다.

 

네 자매는 올해 1월 치러진 제 50회 간호사 국가고시에 모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어머니 이 씨는 “4명 중 하나라도 떨어질까 봐 마음을 졸였는데

간호사 국가고시에 모두 합격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네 쌍둥이가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하자

     이 이사장은  약속대로 이들을 모두 길병원 간호사로 채용했다.

     이 이사장은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네 쌍둥이를 건강하게 키워낸 엄마가

 훌륭하다”며  “길병원에서 태어나 간호사로 되돌아온 네 쌍둥이들이

나이팅게일 선서의 가르침대로 훌륭한 간호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네 쌍둥이가 우리 병원에서 같이 근무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한 사람이 홍길동처럼 여기저기 병동을 다니면서 환자를 보는 줄

      알 거야.”   이 이사장의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네 쌍둥이의 맏이인 황 슬 씨는 “ 이길여 이사장님께서 저희와의 약속을 지켰듯이

네 자매들도 이사장님께 약속 드렸던 대로  가난하고 아픈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열심히 섬기는 가슴 따뜻한 간호사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고...

 

온갖 힘든 일 탓에  더욱 침통헤진 비오는 밤에
맘을 밝게하는 마치 희망의 속삭임 같은
쌍둥이 네 소녀의 참 아름다운 이야기를 떠올리며 
조용히 고개를 숙이는...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Phil Coulter Piano-Whispering Hope/희망의 속삭임 

            
☞ 윈도우 7으로 제작되어 음악이 흐르지 않음에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오시면... ☜ 
      -www.dechoir.net-

ㆍ작성자 : 봉무/신목사 비슷한 시기에 2편의 메일은
바로 장로님의 이 감동의 스토리와
또 한편은 황현택목사님의 강북제일교회 이야기입니다.
좋은 느낌, 신뢰하고픈 느낌이 있는 이 감동의 스토리
그러나 세상의 소금과 빛이어야 할
교회의 현주소를 보는 이 아픈 마음....
장로님 이 좋은 소식을 힘들어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많이 많이 전달해 주세요^^
-봉무교회 신수호드림
등록일 : 2014-05-24
ㆍ작성자 : 경주/최용윤 샬롬!
단장님 좋은 메일 보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는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메일 부탁합니다.
그리고 경장합 지난 28일
새로운 단원 4명이 입단하였고
5월 11일 안강중앙교회에 찬양연주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입단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6월에 있을 전국연주회의 성공적인 연주회를
기도합니다.
경주 최용윤 올림
등록일 : 2014-04-30
ㆍ작성자 : 지병균 살롬! 단장님, 감동적인 이야기 주머니를 탑재해 주셔서 감명 많이 받았습니다.
길병원 이사장님 처럼 사회에 공헌하는 그 마음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우리 단장님, 대장합을 위해 헌신적으로 운영하는 그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단장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대장합/Bs파트/지병균 장로 드림
등록일 : 2014-04-30
ㆍ작성자 : 유명환 세월호 사건으로 어두었던 마음에
따스한 햇볕으로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4-04-30
ㆍ작성자 : 인천/최진성 존경하는 박단장님!
인천에서도 모르고 있는 미담사례를 보며,
메마랐던 감동의 눈물샘이 열려 그칠줄 모르네요.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고,지키는 길병원
이길녀 이사장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세월호
침몰참사로 우울하고 화가나고 챙피한 우리의
모습을조금은 위로가 됩니다.고맙습니다.
힘내세요.희망을 가저야지요.
최진성
등록일 : 2014-04-30
ㆍ작성자 : 전주/최홍규 존경하는 단장님!
잘 지내시죠?
문득 문득 보고싶네요.
글 잘 읽었어요.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네 쌍동이의 얘기는 오래전 부터 알았지만
모두 간호사가 되어 길병원에 근무하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이길여 이사장님도 훌륭하시고
간호사로 키워온 부모님도 대단하시네요.
우리 모두 어렵고 힘들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않은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으면 해요.
비온 뒤라 산하가 너무 깨끗해요.
우리의 마음도 이렇게 깨끗하여 누구나 믿고 사는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특히 감기 조심하시구요.
-전주에서 최홍규 올림.
등록일 : 2014-04-30
ㆍ작성자 : 포항/안선환 사랑하는 박장로님,
감사하고 감동입니다.
이렇게 늦은 밤까지...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시는 그정성!
늘 강건하세요,
샬롬!
포항/안선환 장로 올림
등록일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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