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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광복절 아침을 맞으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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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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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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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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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광복절 아침을 맞으면서... ♥
오랜 옛날 50여 년 전 늦가을,
결혼식을 마친 후 곧장 구청으로 가서
혼인신고를 하면서
호적등본을 제출했을 때의 일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붉은 팬으로 굵게 그어 지워진 일본 이름은
대구에서 태어난 나는
아라이 마사미찌(新井 正道).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태어난 아내는
우찌야마 가즈코(內山 和子)여서
지금도 가끔 아내와 일본에 들리면
현지인들을 웃기려고 옛 일본이름을 떠올리며
서툴게나마 떠들어 댄다.
일제시대(日帝時代)에
창씨개명(創氏改名) 정책으로
강압적으로 바꿔놓은 것이지만,
1945년 8월 15일 해방이후
요즘처럼 韓-日관계가 격한 다툼을 벌이며
총구(銃口)없는 경제 전쟁을 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처음 당하는 일이라...
옛 일본이름을 가졌다고,
일본에서 태어나 유치원까지 마쳤다고,
어눌한 우리부부를
요즘 흔한 말로 친일파(親日派)로
몰아세우지는 않겠지?
하나로 뭉쳐도 될까 말까한 판에,
위안부와 강제징용문제 등의
과거사를 들춰대는 우리나라와
미래의 산업인
전자소재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는
일본과의 치고받는 경제 전쟁이 심각한 데
나라 안에서는
서로를 친일파라고 밀고 당기는
정치꾼들의 추한 피탈 질(?)이 계속되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이 먹먹해져 옴은
나 혼자만의 경우가 아닐 것이다.
이런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해마다 이맘때면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향하여
극진한 예우를 안겨주겠다는
얄팍한 사탕발림(?)으로
연중행사처럼 약속하지만
지금껏 지난 정부의 무관심과 홀대(?)속에
늘 조국독립을 위해 쏟은 고귀한 흔적들이
올곧게 인정받지 못한 나날을 이어져왔기에...
나부터 시큰둥한 표정인 것은,
오랜 날 5.18과 세월호 유족예우를 앞세워
밤낮없이 다퉈왔던 정치권의 지루한 분쟁 탓에
독립유공자의 예우는
짙게 덮이고 깊게 깔리면서
철저히 뭉개져 버렸다.
"그 많은 날 동안 거들도 보지도 않더니
꼭 이맘때면 연중행사처럼 예우하겠다고
남이 써준 원고로 떠드니..."
작은 뜻으로
나라사랑이라도 하려는 마음으로
지난 주간 인천을 지나는 길에
난생처음 자유공원을 찾아가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준
영웅 맥아더장군 동상 앞에 섰다.
세계 전사(戰史)에 기록된 상륙적전 성공과
월미도 앞바다가 내려다 뵈는 언덕에 서서
거침없이 흐르는 땀과 눈물을 딲으며
큰 머슴은 큰 소리로 외쳤습죠.
"맥아더장군님,
참 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그리고
작은 나라사랑을 보이려고
광복절을 하루 앞둔 어제오후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꽂았다.
지난 3.1절 행사를 마친 후
도로에 떨어져 차갑게 뒹굴고 있던
가로등(街路燈) 게양용 대형 태극기를 들고 와
깨끗이 씻어 보관해 두었다가
57만 명 달서구민들이
태극기게양 시범지구로 정한 우리 아파트가
갈수록 태극기 숫자가 줄어들고 있음에
드디어 어제 오후
가장 먼저, 가장 큰 대형 태극기가
곧 불어 닥칠 태풍의 맛보기 바람을 안고
신바람 나게 펄럭~이누나.
그래서
베란다에 꽂인 대형 태극기를
늘 잔소리뿐인 아내에게 자랑했더니
쏜 소리를 날린다.
"아이구나 큰 애국했구먼요,
또 웃기시네! ㅎㅎ... "
어느 새 한 달이 넘어선
韓-日간의 경제 전쟁이 쉬~ 그치질 아닐 게
현실로 다가오는 데,
집권자의 오기(傲氣)로 확산되면서
단순히 일본여행과 다이소나 유니클로 따위와
아사히를 배척하자고 외치기보다는,
감정적인 대립보다
공존(共存)과 상생(相生)을 위한 대화로
헝클어 꼬여진 실마리를 풀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여겨짐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당리당략(黨利黨略)에 쫓겨
권모술수(權謀術數)와 배신(背信)의 아이콘이 되어
하이에나 떼처럼 설쳐대는 이 땅의 정치꾼들,
어느 당이 집권을 하든
민초(民草)들만 편하게 잘 살고
나라만 평화로우면 환영받을 수 있기에
바라기로는
사랑스런 우리의 후세들에게
자유와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 흐르는
아름다운 나라를 물려줄 수 있도록
이아침도 조용히 하늘 우러러
기도의 단을 쌓고 있음에...
남에게서 부터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욱 풍성한 기쁨이며 행복이기에
2019년 광복절 아침을 맞으면서
나라사랑의 작은 맘들이 빗물처럼 고이면
낮은 곳으로 흘러 보내자.
혹 앞을 가로막는 악한 무리가
바위처럼 버티면 돌아서 가고
드넓은 강과 큰 바다가 되도록
도도히 흘러 보냈으면...
나라사랑의 모습일랑
멀리서 찾을 것 없다.
가까운 가족과 이웃이나
오랜 날 잊었던 친구에게서 라도 찾아서
애국하는 마음을 나눠 줍시다,
오랜 날 찌들게 했던 폭염을 식혀줄 태풍이
오늘하루 동해를 스쳐갈 거라는
시원한 소식을 기쁨으로 들으며
2019년 광복절 아침을 맞으면서...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지난 8월 어느 날 잠시 인천을 거치며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만난 찬양친구와...
♪ Phil Coulter Piano-Whispering Hope/(희망의 속삭임) ♪
☞ 윈도우7으로 제작해 음악이 들리자 않음에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오십시오 ☜ -www.dechoi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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