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과 함께 올해도 저물어 가네요.
늘 건강하신 모습이라서 기쁩니다.
14년 전 2005년에 유치원 보내듯
저를 대구장로합창단의 단원으로 입학(?)시키고 단복을 입은 후,
연주회에 참여할 때마다 유치원 재롱잔치 때 아이를 지켜보듯
응원해주던 집사람(故 이경숙 권사)이
5년 전 10월 12일에 질병을 처음 알았던 날이
바로 오늘이라 안타까운 맘이 듭니다.
2014년 가을,
절망 중에 범어교회에서 열린 창단 30주년 정기연주회 때
혼자라도 자리를 지키라고 독려해주던 집사람이 많이 그립습니다.
그날따라 강하게 뿌리던 비바람이 제 심정과 닮았었지요.
그때 큰 머슴 형님께서 제게,
“기도만하지 마라. 그러다가 낭패 본 사람 여럿 봤다.
어느 방법이든 기도와 병행해라!"는 말씀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그 때의 고마움을 이제서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7개월 투병하고 천국으로 떠나보낸 뒤
크게 느껴진 빈자리를 메우지 못해 유택을 지키면서도
단원 자격만은 집사람과 만날 까지 유지하고자 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할지는 그 분께 맡깁니다.
마음이 맺히는 10월을 맞아 저의 넋두리와 함께
10월호 단보를 들고 산자락의 집에까지 심방오신
큰 머슴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천에서... T2/ 한충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