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받는 시장 ' 작성자 큰 머슴 2021-04-01 조회 255

 ' 존경받는 시장 '  


『1930년 미국이 대공황(大恐慌)으로
국민들의 삶이 어렵던 어느 날 밤.

뉴욕 빈민가의 야간법정을 맡았던
라과디아’(Fiorello La Guardia/1882〜1947)판사 앞에
누더기 옷을 걸친 노파가 끌려 왔습니다. 
 


빵 한 덩어리를 훔치다가
가게주인에게 붙잡혀 법정에 선 노파는,
울면서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합니다.

사위란 놈은 도망갔고
딸은 아파 누워 있는데,
손녀들이 며칠 째 굶고 있어
빵을 훔쳤던 것입니다
.” 
 


고소취하를 권하는
판사의 요청을 뿌리친 가게 주인은,

대공황으로 잦게 일어나는
 빵 절도범을 잡았으니
법대로 처벌해달라고 대듭니다.

이윽고
한숨을 내쉬던 라과디아 판사는
노파에게 이렇게 선고합니다.

할머니, 법에는 예외가 없으니
벌금 10달러를 내거나 아니면
열흘 간 감옥에 계십시오
.”라고 선고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벗어
주머니에서 10달러를 꺼내어 넣더니,
방청객을 향하여 최종판결을 내립니다.  

 

  “여러분, 여기 벌금 10달러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벌금을 완납했습니다.

오늘 굶주린 손녀들에게
빵 한 조각을 먹이기 위하여
도둑질을 해야만 하는
이 비정(非情)한 도시에서 살고 있는 죄를 물어,

이 법정 안의 모든 사람에게
50센트의 벌금형을 선고(宣告)합니다
.”

그리고
자신의 모자를 법정 경찰관에게 넘겼습니다.
그렇게 모인 돈이
자그마치 57달러 50센트였습니다.

대공황 속에서 거둔 돈이어서
판사는 벌금 10달러를 뺀 47달러 50센트를
할머니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이튿날 뉴욕타임스는
이 훈훈한 판결을 내린 판사와
빵을 훔친 노파의 이야기를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빵을 훔쳐 손녀들을 먹이려던 노파에게
47달러 50센트의 벌금이 전해지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던 빵 가게 주인과
법정에 있다가 갑자기 죄인이 된 방청객,
뉴욕 경찰까지 벌금을 물었다.”라고
….』 
 


뉴욕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다.
하나는 J.F.K 공항(국제선)이고
또 하나는 라과디아 공항(국내선)이다.

J.F.K 공항은 제25대 케네디 대통령의 이름을,
라과디아 공항은
라과디아 뉴욕시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대공황 속의 어려움과
굶주림의 고통을 외면한 시민들과 경찰관에게

비정한 도시에 사는 죄’를 선고하고,
이웃의 아픔을 자기 일처럼 감싸
감동을 준 라과디아



훗날
뉴욕시장을 세 번(1933〜1945)이나 역임하며
마피아까지 소탕시켜

뉴욕을 세계적인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지금도 ‘존경받는 시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추하게 쫓겨난 시장보궐선거에,
바다위에다 공항을 짓는 꼼수공약에
부산갈매기가 춤춘다. 
  
한때 김해와 밀양에 밀려
가덕도는 꼴찌여서 모두들 싫다는데,

예비타당성조사나 31개 절차도 무시한 채
시장선거-대선-지방선거’를 겨냥해
황당한 특별법을 미끼로 꾀려는
포퓰리즘 호재(好材)로 등장했다.

 
 
  바다 위에 있든지,
산 밑에 있든지,

지금껏 해외연주 때마다
먼 인천까지 오가던 경상도 사람들에게는

허브공항(Hub airport)이 우선 가까운 곳에
2030년쯤 완공목표로
막무가내 건설된다는 게 엄청 반갑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거결과에 따라
 성사(成事)가 혼미하다.

그런데도
김칫국부터 삼킨 영남권 모사꾼들은

이 신공항을 언짢게 고인(故人)된
N대통령 이름을 붙이자고 들이대니
호남권에서도 K대통령을 부추긴다. 
 

 
  다른 나라 경우,
옛 지도자의 동상이나 치적(治績)따위를
국민적 유물로 보존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동상은커녕 업적지우기 혈안(血眼)인
우리 정치풍토에선,
최악의 막장드라마 예고편 같은 발상(發想)이다. 
 
 

80여 년 전, 대공황 속에서 
비정한 도시에서 사는 죄 ’를 선고하며
이웃의 아픔을 감싸준 라과디아 판사처럼, 

존경받는 시장'의 이름이 붙인 공항이
우리 땅에 세워지길 바란다면
신기루(?)같은 허상(虛像)이 아닐까?  
 


4월의 드센 시장보궐선거 광풍(狂風)이
유라굴로(Euraquilo/사도행전 27장)처럼
불어대는 봄날 아침녘에,

걷기운동하면서 떠올린
큰 머슴의 씁쓸한 생각을 글로 옮겼다.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어느해 여름휴가철 큰 머슴이 인천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장군 동상을 찾았을 때 ...  
  

 
윈도우10으로 제작해 음악이 들리지 않음에 DEC(대장합)홈페이지로... ☜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제주/현행범 큰 머슴 장로님!
제주의 봄은 무르익었지만
제주도민의 삶은
코로나로 얼어붙은 한겨울날씹니다.
한 때 코로나 도시였던 대구는
찬양이 울려 퍼지니 다행이지만,
제주는 2019년 11월부터 방학한 이후
해가 두 번 바뀌어도
방역지침으로 모임이 금지되어
대구소식을 들을 때마다
늘 부럽기만 합니다.

매월 받아보는
‘찬양하는 순례자’를 통해서
전국단의 소식으로 소통시키시며,
식어진 찬양사명을 일깨워 주심에 보답하고자,
7년간 다듬어온 붓글씨로
‘찬양하는 순례자 창간21주년 축하글’을 써서
감귤박스에 넣어 보내드리오니,
재주독자의 작은 정성을 어여삐 여겨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주 땅에 코로나가 사라지고,
제주하늘에 찬양이 울려 퍼지는 그날,
제주에서 큰 머슴 장로님을
반갑게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제주의 작은 머슴이…
등록일 : 2021-04-15
ㆍ작성자 : 이태직 목사 4월호 단보 "존경받는 시장"은
읽을수록 내용이 짱입니다.
아주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대장합과 큰 머슴 단장님~
파이팅!
-이태직 목사
등록일 : 2021-04-03
ㆍ작성자 : 정찬수 목사 박 장로님의 감동 메시지,
너무 감사합니다
존경받는 시장에 대한
호소력 강한 간절한 메시지,
너무 아름답습니다.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정찬수 목사 드림
등록일 : 2021-04-01
ㆍ작성자 : 아굴라 감동 글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이번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가
부정개표 시비 없이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기를
기도합니다.
등록일 : 2021-04-01
ㆍ작성자 : 청주/이찬형 오늘도 대장합 단보를 받아 들고 읽다가
장로님의 수고를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바로 한 방울의 뜨거운 찬양사명의 물방울로
헌신하심으로 인하여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하나되게 하시네요.
늘 감사한 독자의 맘을 짧게 전합니다.
ㅡ청주에서 전 총무 이찬형 장로
등록일 : 2021-04-01
ㆍ작성자 : 김성표 장로 큰 머슴 형님은 진짜 글쟁이요.
너무 멋진 내용에 감동을 먹고
깊이 공감합니다~
-김성표 장로
등록일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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