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 한 잔 ♥ 작성자 amenpark 2021-07-07 조회 211

 

우유 한 잔 
 
 


『미국동부 메릴랜드州 볼티모어에
130여 년 전통의 세계 최고 종합병원으로 손꼽는
존스 홉킨스병원(Johns Hopkins Hospital) 공동설립자
하워드 켈리(Howard A. Kelly/1858〜1943).

그는 뛰어난 의술과 환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감동적인 이야기를 남긴 의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가 오늘 날까지
유명한 산부인과의사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우유 한 잔’의 덕분이었습니다.



1880년 여름 메릴랜드.
대서양 연안으로부터 강한 바닷바람과 함께
장대비가 몰려와 퍼붓던 저녁 무렵에

22살의 의과대학생이던 하워드 켈리는
방문판매를 하며 고학으로 어렵게
학비를 벌고 있었습니다.

그의 주머니에는
달랑 10센트 동전 한 닢 밖에 없었던 터라,

종일 빗속을 헤매면서 몰려드는 배고픔에
물 한 잔이라도 얻어 마시려고
아주 초라한 시골집 앞으로 발길을 옮겨
현관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한 귀여운 소녀가 문을 열고
비에 젖어 배고파하는 켈리에게
가득 따른 ‘우유 한 잔’을 건네줬고,

단숨에 우유를 마신 후
고마운 마음에 얼마를 드려야 할지 물었는데,
그 소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주셔도 됩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늘 저에게
이웃사랑을 베풀기 위하여 좋은 일을 하거든,

절대 대가를 바라지 말라고
기도하듯이 가르쳐 주셨어요
.”



그 소녀의 작은 친절은,
고학생인 켈리로 하여금
어려움을 굳세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큰 힘을 주었고,

그 후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실력 있는 산부인과의사가 되어
1889년에 존스 홉킨스병원을 세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뱃속에 큰 혹이 생겨
중병을 앓고 있던 여자환자가

시골의 병원에서 수술할 수 없어
메릴랜드에 있는
존스 홉킨스대학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는데,

켈리는 그 환자가 옛날 어려운 고학생시절
‘우유 한 잔’을 건넨 그 소녀임을 단번에 알아차리고
온 정성과 의술을 다해 수술하고 치료했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거뜬히 살아난 그녀는
완치에 따른 기쁨보다는,

병원으로부터 자신에게 청구될
엄청난 치료비에 대한 걱정이 더 컸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어떻게 치료비를 낼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퇴원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를 통해 병실로 보내온 봉투를 펼쳐봤습니다.

그녀가 받은 것은 청구서가 아닌 영수증이었고
 그 영수증에는 이런 글씨가 쓰여 있었습니다.

당신의 치료비는,
여러 해 전 우유 한 잔으로 모두 지불되었습니다.
-주치의 하워드 켈리
-”』



철 이른 장맛비가 내리고
백신 2차 접종 후에 노곤한 컨디션 탓에
걷기운동을 쉬며 창밖을 내다보다

저 빗줄기에 하늘의 재앙인
코로나 바이러스 녀석들이
말끔히 씻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휴먼스토리 ‘우유 한 잔’이 떠올라
글쟁이 큰 머슴 특유의 휴먼버전으로
리메이크했습니다. 



  뉘 말처럼
‘오늘 살아있는 게 기적이고,
오늘은 내 삶의 가장 젊은 날’
이란
절박함에 가슴 먹먹합니다.

노 마스크를 선포한 나라도 흔한데,
K-방역 자랑만하다 백신 구입에 혼쭐난
우리의 오만(傲慢)함 탓에

오랜 날 기다리다 백신을 맞고
 여름방학을 즐기려 해도
 갈수록 삶의 무게가 더 무거워짐은 왜일까요?



어린 딸에게 이웃사랑을 베푸는 일에는,
절대 대가를 바라지 말라고 가르쳐주신 그 어머니.

우유 한 잔의 친절에 삶의 용기를 얻어,
그 고마움의 몇 배가 넘는 치료비로 갚아 준 주치의.

140년 전 여름 어느 비 오는 날
작은 ‘우유 한 잔’의 진한 감동이,

오늘따라 코로나로 찌들게 멍든
큰 머슴의 무거운 가슴팍에
 굵은 빗줄기처럼 포근하게 적셔듭니다.

- DEC150 / 큰 머슴


 ☞ 지난 달 어느 주말에 비를 맞으면서  경남장로합창단 정기연주회 축하를 갔었던...  
 

흐르는 찬양은~ /Amazing Grace(놀라운 은혜)
 

윈도우10으로 제작해 찬양이 들리지 않음에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www.dechoir.net-

ㆍ작성자 : 부산-구연도 간밤에 찌는듯한 열대야로
잘 주무셨어요.
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ㅡ부산에서 구연도 장로
등록일 : 2021-07-13
ㆍ작성자 : 대전/김수철 감사합니다.
상쾌한 7월의 아침에 박 장로님의 글을 통해
위안의 마음을 갖게 됨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찬양하는 순례자'의 "우유 한 잔"글에서
큰 감동을 받아 몇번 읽었습니다.
감사합나다.
우유 한 잔의 순수한 마음의 대접이
반드시 필요한 때입니다.
박 장로님 감사합니다.
대전에서~ 김수철 드림
등록일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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