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계 침처럼 ' 일찍이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자연현상을 이용한 시계(모래시계·물시계·해시계 등)와
근세에 기계를 이용하는 시계(기계식 시계, 수정시계, 원자시계, 디지털 전자시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

어떤 시계이든 같은 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횟수를 정확히 기록하는 계수기구에 연결된 원리로 작동되는 세 개의 침(針)이 있다.
시침(時針), 분침(分針), 초침(秒針)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시계 종류와 모양은 다양하지 만 기능은 똑 같은 원리다.
시침은 문자판을 12시간에 1회 하루 2회 회전하고,
분침은 1시간에 1회로 하루 24회, 초침은 1분에 1회 빠르게 회전한다.

이 세 개의 침은 마치 한 가족처럼 기계부품에 어우러져 회전한다.
기어 바퀴와 피니언으로 맞물려 스프링·추·전기 등에 의해 움직이고,
대형 벽시계처럼 추(錘)에 의해 움직이는 시계는 같은 회전원리로 태엽 통에 감긴 끈이나 체인의 힘으로 동력을 얻어 회전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시계의 시침은 짧고 굵어 느리지만,
바쁘게 뒤따라오는 큰 키의 분침과 가느다란 몸집에 마치 날렵한 토끼처럼
시침과 분침을 뛰어넘어 빠르게 달리는 초침은 달팽이처럼 엄청 느리게 가고 있는 분침과 시침을 돕는 ‘도우미역할(?)’을 충실히 맡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삶 가운데서 마치 ‘시계 침처럼’ 살아가는 이웃들이 흔하다.
‘시침처럼’, ‘분침처럼’, ‘초침처럼’ 시계 침에 쫓긴 사람 중엔
오랜 날 방송생활을 했던 얼빵한 꼰대인 나 자신도 들어있음이 분명하다.

시침과 분침과 초침이 정확한 방향과 속도로 회전하지 않으면
아무리 고가(高價)의 명품일지라도 곧장 고장 난 쇠붙이 따위로 취급받듯이,
우리의 삶 주변에서 속도를 즐기다 망가진 일들이 숱하기만 하다.

'빨리빨리 문화’에 깊이 빠진 우리에게 ‘속도보다 방향선택의 중요성’과 함께
이제야 ‘빠름을 이기는 느림의 미학(美學)’을 새로운 ‘현대인의 성공 삶을 위한 진리’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 끝자락인 어느 주일아침, 교회에서 예배드린 후 핸들을 잡고 앞산순환도로를 따라 집으로 오면서
마침 큰 머슴이 젊었던 옛날 KBS근무시절 방송스튜디오에서 열정적으로 생방송을 했었던 FM채널에서
‘하이든 시계 교향곡 2악장 안단테’가 카 오디오를 통해 조용히 흐르기에 스피커의 볼륨을 높였다.

18세기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교향곡의 아버지라는 하이든(Franz Joseph Haydn)/1732〜1809)이 작곡한 교향곡 ‘시계’(Symphony No. 101 in D major ‘The Clock’)는,
그가 작곡한 100곡이 넘는 교향곡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62세 때인 1794년에 작곡해
230년이 지난 지금도 널리 연주되는 불후의 명곡이다.

어린 시절 ‘슈베르트’와 함께 소년합창단에서 노래를 불렀던 하이든은,
훗날 전성기에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에게도 존경을 받으며
낭만주의시대에 기초가 된 그의 대표 교향곡인 이곡의 2악장 안단테에서 8분음 스타카토가
연속 시계추처럼 ‘똑딱똑딱〜’거리기에 ‘시계 교향곡’으로 이름을 붙였다.
 귀에 익은 시계교향곡 2악장 안단테의 선율을 운전하며 흥얼대다,
문득 2월 6일(月) 개학날에 발표할 ‘40주년을 준비하는〜 대장합!’의 슬로건과 새해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면서,
신 단원과 복귀단원 모시기에 온 힘을 쏟아가며 마치 '시계 초침처럼' 몸살 나게 쫓기듯 준비해온 나 자신을 꾸짖었다.

빠른 초침이 느린 분침과 시침의‘도우미’가 되는 ‘시계 침처럼’,
‘속도보다 방향선택의 중요성’과 함께 ‘느림의 미학이 성공 삶의 진리’가 됨으로,
오랜 날 덕지덕지 찌든 ‘빨리빨리 문화’탓에 실수가 많았던 어설픈 나였음을 고백하며, 스스로 뉘우치는 맘으로 이글을 썼다. ♥ DEC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 지난 1월 28일(토) 낮에 개학준비를 위한 대장합 임원들의 '신년모임'을 마치고... ☜ ♪ 흐르는 곡은~ /Whispering Hope(희망의 속삭임) ♪  ☞ 윈도우10으로 제작해 음악이 들리지 않음에 DEC(대장합)홈페이지로...☜ -www.dechoi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