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기다리는 사랑하는 노래친구들께… ♥
『 가을을 기다리는 사랑하는 노래친구들께… 』
참 무더운 주말 밤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도
왠지 모를 가슴 답답함에 견딜 수 없어
그저 무슨 글을 쓸지도 모르고
자판(字板)따라 한 타 한 타 내려갑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고,
무슨 글을 드리고 싶음도 아닌…
그저 나도 모르는,
머리와 마음에 담긴 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저질러 놓은 지구 온난화 탓에
아름답던 대자연의 이치를 역 순환(逆 循環)시켜
온통 기상이변을 거듭 일으키고 있는데다,
이 땅에 함께 사는 몇몇 정신 나간 인간들 탓에
어디에다 하소연 할 수없는 짜증과 울분이
작열하는 폭염과 함께 스트레스가 되어 쌓여듭니다.
마땅히 옥에 갇혀 징역을 살거나,
지구를 떠날 사람이 자기들인데도
착하고 선한 이 땅의 숱한 민초(民草)들이
연이어 피해를 당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속에
주위에 많은 어르신네들의 부음(訃音) 소식을 듣고
문상(問喪)을 하고 돌아올 적마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만의 넋두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더위를 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 나간 사람들의 일그러진 꼬락서니를 닮아
정신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이글을 완성하면
우리 노래하는 친구들 모두에게
빠짐없이 보내 드릴 것이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노래친구들.
유난히도 우리들을 괴롭히는 늦더위 속에
어떻게 건강을 잘 유지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혹이라도
더위를 먹고 힘에 겨워하고 있지는 않는지~
여름 감기에 고생이라도 하고 계시지는 않는지~
여러 가지로 마음이 쓰입니다.
세상에서 건강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고 하던데,
건강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없답니다.
그런데다 숨도 고르게 쉬지 못할 정도로
가슴의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요즘의 나라꼴을 볼 때면
좀처럼 더위를 식히기가 어렵기만 합니다.
에어컨의 시원함도 잠시 뿐이요~
시원한 물줄기속에 들어 앉아 있는 것도 잠시요~
무엇으로 이 열기를 식힐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가는 시간을 잡을 수가 없고,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아침이 온다고
누군가 말을 하더이다.
밤을 넘기면 곧 새벽으로 이어지는 아침이 되면
제법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어
가을빛을 닮아가는 그 시원함에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좋아요.
이렇듯이 가는 시간 속에 기다림은
우리들에게 인내(忍耐)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성경말씀(갈5:22)에 기록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
오래 참음의 열매를 영글게 해줍니다.
아무리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여도
가는 시간에 더위는 한풀 꺾일 것이고,
무더위와 비바람을 잘 견뎌 낸 오곡은
결실(結實)의 풍성(豊盛)함으로
우리들에게 돌아오겠지요?
참,
아무리 요즘 세상이 도박공화국이라지만
내일 주일은 잊지 않고 계시겠죠?
교회에 가시거들랑
우리 뜨겁게 기도합시다.
크리스천들이 먼저 정신 똑바로 차립시다.
정말, 이 세상이 이래서는 안 되는데…
워낙 오랜 날 동안
장맛비와 더위에다, 또 일그러진 세상살이에
몹시도 시달린 노래친구들이라
혹 주일을 잊어버리지는 않나 싶어서…
땅거미가 짙게 드리워지고
거실 창문에 나뭇잎들이 그림자 되어 흔들립니다.
시끄럽게 노래하던 매미들의 코러스도 멈추고
또다시 무더위와 적막이 감돕니다.
사랑하는 노래 친구들.
특히 질병과 교회문제로
마음고생 많이 하고 있는 몇 분들,
아직 주무시지 않았다면 찬 물로 샤워하지 마시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셔요.
그것이 더위를 이겨 내는데 좋다고~
그리고 잠도 잘 온다고 하더이다.
내일은 한 때 장대비가 온다니
잠시라도 시원함을 맛보게 되겠네요.
언제쯤 이 땅에도
시원한 세상, 멋진 세상이 오겠지요.
그 멋진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사랑합니다!
8월의 마지막 주말 깊어가는 밤에,
가을을 기다리는 노래친구들을 그리며…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www.dechoir.org/amenpark1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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