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과 함께 떠난 어느 젊은 女人 이야기 ♥ 작성자 amenaprk 2006-10-19 조회 1894
♥ 가을과 함께 떠난 어느 젊은 女人 이야기 ♥


♥ 가을과 함께 떠난 어느 젊은 女人 이야기 ♥



지금은

한줌의 재가 되어 칠곡 땅 어느 차가운 산자락에 누웠겠지,

그 못된

疾病의 두려움과 苦痛도 잊어버린 채

사랑하는 이들의 안타까움과 슬픔마저도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날려 버리고…

겨울은 아직 멀었는데

이 가을의 새벽은 겨울을 닮은 듯 차가웠습니다.

안개 자욱한 이른 새벽 6시,

잘 익은 과일을 秋收하듯,

떨어져 간 가을의 女人을 哀悼하는

새벽녘 葬禮式엔 검은 빛깔의 聖徒들이

구름 떼처럼 가득히 모였고…

눈물 젖은 목소리로 부르는 찬양대의 弔歌는

女人이 늘 알토 파트에서 부르던 귀에 익은 멜로디였음에,

그 노래 소리는 귓전을 때리면서

女人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가슴들을

또 한번 진한 슬픔과 눈물로 멍들도록 찔렀고…

동녘 햇빛 받으며 어둠이 걷히는 아침 7시,

대구의 중심가를 벗어 난 모두는

落葉 우수수 떨어지는

시립 화장장 마당에 到着하였고…

멀리 떨어져 있는 血肉이나 親戚보단

늘 가까이 있는 敎友들의 위로와 보살핌이 더욱 진하다는

목사님의 메시지가 또 한번 교우들의 눈물을 고이게 했음에,

아내와 엄마를 떠나보낸 女人의 남편과 아들은

연인을 잃은 슬픔에 고개 숙여 눈물만 흘렸고…

일찍이

곧은 性品을 지닌 목사님의 귀여운 따님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다섯 곳과 중학교 두 곳을 분주히 옮겨 다니면서

빼어난 實力의 달리기와 洋弓선수로 活躍했었던

몸과 맘이 무쇠 같이 탄탄했었던 女人…

지난 10월 17일(火) 새벽 5시 25분

사랑하는 남편과 22살짜리 외아들을 남겨두고

온 이웃들을 울게 하며

요즘 그 흔한 나이 50살도 못 채우고

마흔 여덟 짧은 나이에 일찍 하늘나라로 떠난

그 女人,

김은숙 집사님…

가을은

연인이 떠나고 연인이 가버리는 季節,

가을과 함께 젊은 김집사님이 떠난 오늘 아침

落葉은 쉼 없이 떨어져 자꾸만 슬픔처럼 쌓여지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影幀을 어루만지며

"잘 가세요~”라고 낮은 소리로 作別을 드렸고,

홀로된 남편 이강화 장로님(T1)과

엄마를 빼닮은 외아들 헌재 군을

衷心으로 慰勞했습니다.

결코

아름답고 聖스러운

찬양곡이 아닐지라도,

오늘따라 왜 이 노래가 자꾸만 흥얼거려지는지?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가을과 함께 떠난

어느 젊은 女人의 이야기를 쓰면서

연인을 사랑하는 季節되기를,

모두에게 삼가 권하며

낮은 목소리로 외쳐봅니다.

“사랑합니다!”



♤ 대장합150 / 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www.dechoir.net/amenpark150@hanmail.net -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페티 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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