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과 함께 떠난 어느 젊은 女人 이야기 ♥
지금은
한줌의 재가 되어 칠곡 땅 어느 차가운 산자락에 누웠겠지,
그 못된
疾病의 두려움과 苦痛도 잊어버린 채
사랑하는 이들의 안타까움과 슬픔마저도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날려 버리고…
겨울은 아직 멀었는데
이 가을의 새벽은 겨울을 닮은 듯 차가웠습니다.
안개 자욱한 이른 새벽 6시,
잘 익은 과일을 秋收하듯,
떨어져 간 가을의 女人을 哀悼하는
새벽녘 葬禮式엔 검은 빛깔의 聖徒들이
구름 떼처럼 가득히 모였고…
눈물 젖은 목소리로 부르는 찬양대의 弔歌는
女人이 늘 알토 파트에서 부르던 귀에 익은 멜로디였음에,
그 노래 소리는 귓전을 때리면서
女人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가슴들을
또 한번 진한 슬픔과 눈물로 멍들도록 찔렀고…
동녘 햇빛 받으며 어둠이 걷히는 아침 7시,
대구의 중심가를 벗어 난 모두는
落葉 우수수 떨어지는
시립 화장장 마당에 到着하였고…
멀리 떨어져 있는 血肉이나 親戚보단
늘 가까이 있는 敎友들의 위로와 보살핌이 더욱 진하다는
목사님의 메시지가 또 한번 교우들의 눈물을 고이게 했음에,
아내와 엄마를 떠나보낸 女人의 남편과 아들은
연인을 잃은 슬픔에 고개 숙여 눈물만 흘렸고…
일찍이
곧은 性品을 지닌 목사님의 귀여운 따님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다섯 곳과 중학교 두 곳을 분주히 옮겨 다니면서
빼어난 實力의 달리기와 洋弓선수로 活躍했었던
몸과 맘이 무쇠 같이 탄탄했었던 女人…
지난 10월 17일(火) 새벽 5시 25분
사랑하는 남편과 22살짜리 외아들을 남겨두고
온 이웃들을 울게 하며
요즘 그 흔한 나이 50살도 못 채우고
마흔 여덟 짧은 나이에 일찍 하늘나라로 떠난
그 女人,
김은숙 집사님…
가을은
연인이 떠나고 연인이 가버리는 季節,
가을과 함께 젊은 김집사님이 떠난 오늘 아침
落葉은 쉼 없이 떨어져 자꾸만 슬픔처럼 쌓여지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影幀을 어루만지며
"잘 가세요~”라고 낮은 소리로 作別을 드렸고,
홀로된 남편 이강화 장로님(T1)과
엄마를 빼닮은 외아들 헌재 군을
衷心으로 慰勞했습니다.
결코
아름답고 聖스러운
찬양곡이 아닐지라도,
오늘따라 왜 이 노래가 자꾸만 흥얼거려지는지?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가을과 함께 떠난
어느 젊은 女人의 이야기를 쓰면서
연인을 사랑하는 季節되기를,
모두에게 삼가 권하며
낮은 목소리로 외쳐봅니다.
“사랑합니다!”
♤ 대장합150 / 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www.dechoir.net/amenpark15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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