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들의 사진유감 작성자 청지기 2007-01-26 조회 1884

목사님들의 사진유감
 
2007년 새해에 접어들어 첫 번째로 나온 본 교단의 소식지이며 얼굴 이라할 수 있는 기독공보 
1면을 보면서 매우 충격이었고 유감스럽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총회주일 헌금에 따른 교회 담임목사님들의 얼굴사진입니다.
 
지난해에는 그러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신년 첫 번째 호의 기독공보에 유별나게 얼굴사진 크기가 
눈에 거슬렸습니다.헌금을 제일 많이 한 교회의 담임목사 얼굴사진은 제일 크게 나왔고 그 다음 
많이 한 교회의 담임목사의 사진은 역시 그 다음이었고 그리고 그 다음도 그 다음도 그러했습니다.
 
담임목사의 얼굴사진을 올리는 것이며 흑백사진의 경우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크기의 차이
를 두면서까지 나열하는 것은보기에 너무도 민망했습니다. 그것은 사진의 주인공들까지도 제가 
이해하기는 매우 멋쩍었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굳지 타 교단을 말할 것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교단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자부심을 가질 
만큼 교단에 대한 긍지가 있는데 교단지에 그와 같은 차별된 사진배열은 행여 타 교단사람들이 
볼까하여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교회의 크고 작음이나 교인수의 많고 적음이나 헌금액의 다소가목회자를 평가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수천수만의 교인들이 모이는 교회와 목회자도 훌륭하고 높이 평가 할
만하거니와 몇 명 되지 않는 교인들과 함께 눈물로 목회하시는 교회와 목회자도 소중하게 여겨
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연보 궤에 넣는 것을 보시고 매우 
기뻐하셨던 표정을 마가복음 12장 41절-44절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목회서신에서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
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
함이 되리라”(딤후2:20-21)했습니다.
 
그릇의 질도 크기도 다르지만 주인의 쓰임에 합당하면 소중한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체들에 대하여서도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12장 12-27절에서 말했습니다.
 
모든 지체가 크기와 모양과 기능이 다 다르지만 하나 같이 소중하다 했습니다. 심지어는 약하게 
보이는 지체이며 천하게 여기는 지체로 귀하고 아름답게 덧입혀준다 했습니다.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자나 무할례자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할 것 
없이 그리스도 안에서는 결코 차별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행여 우리들의 신앙이며 사고방식이 물량위주에 치우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교회주보에 헌금하신 분들의 이름과 헌금액수를 그 순서대로 밝혔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성도들의 신앙이 성숙해지고 교회 안에 차별의식을 없게 하기위해서 헌금자의 이름은
밝히지만 액수는 밝히지 아니하는 것이 지금의 한국교회 성숙된 모습입니다.
 
2007년은 한국교회가 의미 있는 해로 맞이했습니다.
 
그것은 1907년의 평양부흥운동 100주년의 해이기 때문입니다.이 해를 한국교회의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참회와 결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독공보 논설위원 최일도목사의 칼럼을 매우 의미 있게 읽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종교인구 분포를 말씀하셨습니다. 

2005년 말로 천주교신자는 5백14만6천명으로 10년 전의 1995년 통계보다 무려 74.4% 증가했고 불교
신자는 1천72만6천명으로 10년 전보다 3.9%증가했으며 개신교신자는 8백61만6천명으로 10년전보다 
1.6% 감소되었다했습니다.
 
그 원인으로 개신교가 종교로서의 성스러움과 신비를 잃어버리고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경제지상주의
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지적으로 귀담아 들어야할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성하는 2007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느 목회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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